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관계성
퀄리티 높은 작화와 에피소드마다 빼곡이 쌓인 탄탄한 서사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데, 고백은 하지 않고 오히려 거리를 두려는 매화를 보며 재원은 자신이 먼저 고백하기로 한다. 그런데 매화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만 하던 재원은 매화의 반응으로 인해 연애 그리고 사랑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매화야, 우리 연애할까? 기다리느라 놓치는 시간도 아쉽고.”
“부럽다, 진짜. 망설이느라 시간 버리는 거 아까울 여유도 있고.”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명재원과 양매화 둘 모두에게 ‘과몰입’하여 마지막 페이지까지 공감과 응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변했다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여전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날들이 쌓이고 있다.
누군가를 사귀고 헤어지고, 다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던 재원. 그런 재원의 고백이 매화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만약 ‘우리’가 사귀게 되고, 뭔가를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면 친구라는 이름조차 가질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멀어지려는 매화를 붙잡은 재원의 말은……. “네가 말하는 진심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너도 마음껏 날 의심해.” 믿어줄 때까지 혼자 좋아하겠다는, 지극히 명재원다운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