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지옥이야, 햄.
더 이상 햄스터라는 이유로 귀염 받던 시절은 지났어. 햄스터도 일을 해야 돼.
부실한 일자리에 매여 늘 돈을 걱정하는 햄스터. 녹초가 된 채 일을 마치고 나면 외면하고 싶은 질문부터 고개를 든다. ‘이게 과연 내가 원하던 삶인가? 이대로 살아도 정말 괜찮은 걸까?’
솔직히 그냥 기계처럼 살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그래서 가끔 로봇 흉내를 낸다. 하지만 결국 햄스터도 감정이 있는 생물이다.
자잘한 사업 생활을 시작한 햄, 쉬는 날도 내 마음대로인 프리랜서의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너무 자유로워서 문제일까? 공휴일도 주말도 평일도 다 똑같이 일만 하는 날이 되고 마는데. 게다가 수익마저 자유롭고 이제 제발 그만 그 지긋지긋한 자유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마냥 공감하며 웃어넘기기에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닮은 꼴이다. 그래서인지 햄스터의 폭식이, 대책 없는 음주가 마음을 더욱 짠하게 한다.
Contents
작가의 말
1장
으게게게
뇨잇뇨잇
와물와물와물
오동동통 햄
쫑깃쫑깃
잇선의 편지
2장
흐게흐게
돈돈돈돈돈돈돈
으우
쉬운 일이 하나 없네
후뇨뇨 후
후기뇽
헬렐렝
으게으
폭음폭
잇선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