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미국 그래픽 노블 대표작
그래픽 노블 거장, 앨런 무어의 추천작
독자적 세계관 구축에 성공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캐릭터
1990년대 초반, 전통적인 미국의 코믹스 산업에서는 출판사가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관행에 불만을 가진 작가들이 독립해 출판사를 세우기도 하고, 시장의 유통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작품에 대한 창작 전권과 저작권을 작가가 소유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출판사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헬보이』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80년대에 마블과 DC코믹스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작가 마이크 미뇰라는 90년대 초반 다크 호스 코믹스로 자리를 옮긴다. 당시 프랭크 밀러(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씬시티)나 데이브 기본즈(왓치맨)등 거물 작가들의 활동으로 주목 받던 다크 호스 코믹스 산하에서 그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갖고 시작한 첫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 『헬보이』를 내놓는다. 처음 이슈를 선보였을 때 작가와 편집부는 시장의 반응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 본인이 4개 이슈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헬보이』시리즈는 첫 번째 단행본을 발표한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재되기에 이른다.
『헬보이』의 성과는 많은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형 출판사의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독 캐릭터의 이야기가 20년이 넘게 이어졌다는 점, 다양한 타이틀과 스핀 오프를 비롯해 소설과 게임, 애니메이션과 영화로까지 재생산되며 헬보이만의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특히 ‘미뇰라버스’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 속 세계관은 ‘마블 유니버스’나 ‘DCEU’ 처럼 첫 번째 작품 『헬보이』에서 시작되어 점차 저변을 확대해 나갔다. 작가는 본편을 비롯해 다양한 스핀 오프와 영화의 각본까지 거의 모든 헬보이 관련작에 직접 참여하며 ‘미뇰라버스’ 세계관을 탄탄하게 확장시켰는데, 이런 점이 헬보이 관련작 사이의 연결성과 시리즈 전체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볼 수 있다.
헬보이 시리즈는 첫 출간 이후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림과 동시에 아이즈너상, 하비상, 이글상 등 수많은 코믹스 관련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또한 그래픽 노블 거장 앨런 무어는 자신의 추천작 목록에 『헬보이』를 추가하며 “미뇰라의 날카로운 현대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마이크 미뇰라는 2016년 헬보이 본편을 완결 지으며 이 거대한 서사시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아직도 ‘미뇰라버스’에 속하는 스핀 오프 작품들이 연재 중이며 오는 2019년에는 작가가 제작?각본에 참여한 세 번째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다.
Author
마이크 미뇰라,존 번,마이크 미뇰라,홍지로
미국의 만화 작가이자 아티스트로 197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를 담당했다. 80년대 초반 『엑스맨』을 마블의 최고 인기 만화를 올려 놓고, DC코믹스에서 선보인 새로운 설정의 『슈퍼맨』을 담당하는 등 당대 최고의 만화 작가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넥스트 맨』, 『데인저 언리미티드』를 비롯해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고 마이크 미뇰라를 도와 『헬보이』 1권의 각본을 작업하기도 하였다. 2015년에는 『엑스맨』을 함께 작업했던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함께 윌 아이즈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만화 작가이자 아티스트로 197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슈퍼 히어로 코믹스를 담당했다. 80년대 초반 『엑스맨』을 마블의 최고 인기 만화를 올려 놓고, DC코믹스에서 선보인 새로운 설정의 『슈퍼맨』을 담당하는 등 당대 최고의 만화 작가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넥스트 맨』, 『데인저 언리미티드』를 비롯해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고 마이크 미뇰라를 도와 『헬보이』 1권의 각본을 작업하기도 하였다. 2015년에는 『엑스맨』을 함께 작업했던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함께 윌 아이즈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