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VIP 국가, 즉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로컬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서 『한국기업의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가 투자진출: 지역전문가의 조언』이 발간되었다. 『한국기업의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가 투자진출: 지역전문가의 조언』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신흥지역연구사업팀’의 작업 성과이다. 연구사업팀은 VIP 국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정착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경제, 사회, 문화적 이슈들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생산적인 현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언하는 것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기업의 VIP 국가 투자진출: 지역전문가의 조언』은 2017년 9월부터 약 2년간 VIP 국가 관련 지역 전문가이자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국제지역학을 전공한 연구자인 저자 9명이 작성한 7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7편의 논문은 3개의 부로 나뉘어서 배치되었는데, 1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투자환경’은 생산거점에서 소비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투자환경에 대한 이지혁의 논문과 제조업이 부재한 상태에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필리핀의 독특한 경제구조에 대한 엄은희의 논문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 ‘기업의 문화정치와 언어 자본’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향후 전망을 제시한 2편의 논문이다. 채수홍은 베트남의 문화와 정치에 대한 한국 기업의 한층 심화된 이해와 대처를 권고하고 있으며, 육수현의 논문은 베트남 고학력 노동시장에서 ‘한국어’ 소통능력의 비중이 확대되어가는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3부 ‘글로벌 기업, 이윤추구를 넘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주제를 3개의 논문에서 다룬다. 김의영, 명재석은 1국을 넘어선 다국적 기업에 대해 초국적 민간 규제가 대응하는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장승권, 김선화의 연구는 필리핀의 공정무역에 대해서, 공정무역단체의 발전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마지막 최호림의 논문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제기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거운 담론을 제시한다.
『한국기업의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가 투자진출: 지역전문가의 조언』은 신흥지역연구사업단이 2년간 공동으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다시 돌아본 성찰의 결과물이다. VIP 국가의 기업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부 관료, 기업인, 학생, 일반 대중에게도 흥미로운 내용과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Contents
권두언/ 채수홍 3
Part 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투자환경 / 국가 외자유치 정책변화와 투자환경 변화
-생산거점에서 소비시장으로의 확대: 인도네시아 소비시장과 유통 / 이지혁 15
-제조업 없는 경제성장의 역설 : 동아시아의 예외, 필리핀 경제의 구조적 특성과 전망 / 엄은희 57
Part Ⅱ. 기업의 문화정치와 언어 자본 / 노동과 문화
-베트남 문화정치와 한국기업 / 채수홍 111
-베트남의 고학력 노동시장과 미래: 한국어 전공자를 중심으로 / 육수현 155
Part Ⅲ. 글로벌 기업, 이윤추구를 넘어서 / 외국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새로운 규제환경, 초국적 민간 규제 이해하기 / 김의영 · 명재석 189
-필리핀의 공정무역: 공정무역단체의 발전 사례 / 장승권 · 김선화 235
-베트남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한국 투자기업에 대한 함의 / 최호림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