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오랫동안 몸에 밴 다른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초에 굳게 먹었던 마음은 어느새 느슨해지고 결심은 하루가 다르게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왜 우리의 결심은 늘 작심삼일에 그칠까?
『의지력 SOS』에 그 해답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의지력의 본질과 동떨어져서 헛되이 애를 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의지력이란 욕구를 인내하는 힘, 곧 무의식을 통제하는 힘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뿌리 깊은 관념은 우리 뇌의 실상과 전혀 맞지 않는다. “이제까지 마음을 다잡으려 시도했던 온갖 노력들이 별 소용이 없었다면, 완전히 다른 식으로 접근해보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다짐만으로는 담배를 끊거나 살을 빼기 어렵다는 사실을 그만 인정하고 말이다. 이 책은 전통 심리학부터 최신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통찰을 바탕으로, 왜 우리의 욕구를 다스리고자 하는 강박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나아가 의지력의 본질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의지력을 관념이 아니라 뇌 뉴런의 활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의지력을 더욱 근본적인 원인과 과정으로 환원하여 생각해야 한다. 의지력이라는 주제에 뇌과학과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무의식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부터 인정한 뒤에, 의식이 20만 년에 걸쳐 진화해온 경로를 따라가야 한다. 즉 인간 의식 진화의 두 가지 키워드인 ‘관찰’과 ‘시뮬레이션’이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만, 곧 숱하게 실패를 반복함으로써만 원하는 목표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
오랫동안 공인회계사로, 벤처캐피털 및 벤처기업 CEO로 일해온 저자는 금연과 다이어트를 계기로 의지력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뒤, 10여 년간 틈틈이 다양한 분야의 관련 문헌을 읽으며 탐구를 거듭해왔다. 그리하여 자신의 경험과 여러 연구 결과에서 얻은 통찰로부터 근본적으로 우리의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SOS(Simulation-Observation-Selection) 모형을 제시하고, 이를 금연과 다이어트라는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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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의지력을 생각하다
1장. 우리는 의지력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마시멜로 테스트 │ 의지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
의지력에 접근하는 잘못된 세 가지 길 │ 의지력은 뇌의 물리적 활동
2장. 실패는 예정되어 있었다
‘통제 강박’이라는 덫 │ 현실은 생각보다 더 절망적이다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히다
3장. 당신 잘못이 아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주도권 쟁탈전 │ 5억 년 vs. 20만 년
뇌 속의 좀비 │ 에너지 고갈
당신 잘못이 아니다 │ 자학에서 수용으로
4장. 0.15초의 희망
의식의 진화 │ 리벳의 실험
자유의지는 허구일까? │ 두 가지 키워드: 관찰과 시뮬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