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시아, 너는 아름답다. 그러니 여기에 있으면 안 돼.”
『탐욕』과『 분노』의 대죄주교가 무너지고도 여전히 전투가 이어지는 수문도시. 차가운 은색 달이 굽어보는 가운데, 각지에서 동료들의 분전이 불꽃을 튀긴다──!
『폭식』들의 끝없는 식욕이, 『색욕』의 채워지지 않는 정욕이, 『여덟팔』의 꺼지지 않는 투쟁심이, 『검성』의 끝나지 않는 숙업이 도시의 평안을 위협하고, 하나둘씩 곤경에 빠져드는 왕선 진영. 패색이 짙은 전황을 바꾸는 것은 과거의 맹세, 친구와 한 약속. 그리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 같은 『검성』──.
“사실은 첫눈에 반했던 걸 알면, 당신은 얼마나 놀라 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