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폭의 그림이며 만물은 한 개의 점. 바람에 팔락이는 군상들은 움직이는 픽셀로 세상이라는 검은 종이에 헤도는 방랑객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이 책 『필셀 Q의 지문』 속에 드러나있다. 현행문법에는 맞지 않는 표현, 표준어가 아닌 지방말, 전통수필의 궤를 벗어난 듯한 표현이 보이는 저자의 글 속에는 강한 개성과 더불어 수필가 자신만의 깊은 사색과 세계관이 느껴진다.
Contents
꿈
깃발
변종의 꽃
ㅇ
선학 가는 길에
새
몰섬
구름역에서
태양을 붙잡고 수다를 떨다
풀물
사람 사는 집
잉걸과 문어단지
소태와 꿀
꽃핀 열여덟 개
복사꽃 복사꽃
불꽃놀이
안방
타원의 색깔
한가위 뜨락
젖은 물방울
이 작은 돌멩이
우표우화
혼자 지는 조각달
재정 씨는 많이 아프다
꿈꾸는 나무
바람의 시
사과
갈대는 그 무엇을 생각한다
아프다, 비
시도 못 읽는
날개
사람, 어떻게 산다는 것
어정잡이 농부이야기
멍포수
잎새
청진기와 30원
순네의 운동회
모자이크 아트
타인의 줄
억새 땅에 산다
기차놀이
21c, 바람 병들다
그둠벙의 아홉째 날
적조하는 바다
멍
섭천소의 웃음
양귀비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