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작가세계』로 등단했을 때부터, 첫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내며 일관되게, 스케일도 문장도 ‘대담하다’는 평을 들어온 김병호 시인의 신작 시집. 이번에는 물리학을 전공한 시인이 자연과학 이론을 시로 자기화, 내재화시키는 놀라운 응축의 힘을 보여준다. 가장 정교한 축, 귀 기울이면 우주의 비밀이 들리는 시인의 함수는 언어의 노래가 되어 퍼진다.
전자기 현상의 모든 면을 통일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전자기학의 기초가 되는 맥스웰 방정식으로 시를 쓴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는 근엄한 얼굴로 우주의 비의에 대해 웅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김병호는 그 맥스웰을, 봉지 커피 맥스웰에 대입하여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이렇게 핵심을 찌르면서도 위트 있는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시인의 시세계다. 시를 새로운 신념체계로 다지는 시인의 새로운 시도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입학했다. 그러나 그때는 시절도 정신상태도 모두 하수상하였고,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되었다. '상대성이론' 'E=mc2' 등 전문적인 과학 개념이나 이론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았으며,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1998년 <작가세계>에 「샛강의 노래」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거미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에서 뜨거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 가면 다시 400번 서가에서 많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서울을 떠난 후,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한 권 냈고 지금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다시 세상의 근원을 찾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2007년 제1회 대전충남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 『과학인문학』이 있다.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입학했다. 그러나 그때는 시절도 정신상태도 모두 하수상하였고,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되었다. '상대성이론' 'E=mc2' 등 전문적인 과학 개념이나 이론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았으며,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1998년 <작가세계>에 「샛강의 노래」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거미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에서 뜨거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 가면 다시 400번 서가에서 많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서울을 떠난 후,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한 권 냈고 지금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다시 세상의 근원을 찾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2007년 제1회 대전충남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 『과학인문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