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든든한 OX 돈 관리법

가계부만 잘 써도 6개월에 한 번씩 여행 간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돈 관리를 하자!

티끌 모아 티끌이더라. 이 월급에 적금 이만큼씩 부어서 언제 내 집 하나 장만하나 앞길이 캄캄하다. 대출을 한껏 받아도 힘든 일이다. 많은 이들이 내 집 장만의 꿈을 안고 열심히 가계부를 쓰며 돈 과리를 시작하지만, 내가 쓴 돈의 목적과 지출항목이 늘 맞지 않아, 이 지출은 이 칸에 넣는 것이 맞나 틀리나를 고민하다 결국 가계부 쓰기를 포기해버린다.

『혼자여도 든든한 OX 돈 관리법』(프로젝트A, 2020)은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는 가계부의 지출항목을 과감히 없애고, 내 지출을 “꼭 필요한 지출, 애매한 지출, 후회 지출”로만 나누어 적도록 하고 있다. 나는 자녀가 없는데, 왜 육아 항목이 있는 가계부를 써야 하는 것이며, 차가 없는데 차량 유지비를 써야 하는 것인지, 가계부를 쓰며 만들어진 지출 항목에 억지로 내 지출 상황을 끼워넣는 가계부는 이제 잊어버리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끼고 절약하는 “가성비” 말고 “가심비”를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1만 원의 택시비를 쓰더라도,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느라 부득이하게 쓴 지출은 “필요 지출”, 전날 과음한 탓에 숙취를 이기지 못해 타게 된 택시비 1만 원은 “후회 지출”로 나누어 내가 잘한 소비와 다시는 그렇게 쓰지 않을 소비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것만 해도 돈 관리의 반은 이미 완성된 셈이다.

시간관리, 통장 관리, 인맥 관리, 목표 관리 등 4개의 주제로 강의를 하는 김도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중 “통장 관리” 항목을 정리한 것으로 빠듯한 월급으로 카드할부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