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소나기 마을'의 OSMU & 스토리텔링

소설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매체와 다른 문화장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소설로 불리는 황순원의 「소나기」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에니메이션, 테마파크로까지 각색되고 있다. 영상문화, 사이버 시대로 넘어오며 보편화된 OSMU(One Source Multi Use) 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나기」를 통해 살피고 있는 책이다.

아날로그 시대 문화 각 장르와 매체는 자신의 고유한 생산 및 소비 체계가 있어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문화 상품들이 디지털 콘텐츠화 되면서 각 장르, 매체 간의 유기적인 연관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원본 콘텐츠로 여러 장르를 가동하는 것이 일반화돼가고 있다. 예로 소설『해리포터』는 영화화돼 출판물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캐릭터 상품, 나아가 테마파크까지 기획되고 있다.

이제 문학은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 만화, 가요, 게임 등 모든 문화 장르와 인쇄, 그림, 영상, 소리 등 그 어느 매체와도 교류하며 자신의 위치를 새롭게 확보하며 스토리텔러로서 부가가치를 높일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소설「소나기」가 변용된 각각의 장르와 매체의 권위 있는 연구진 7명이 필자로 참여, 원본 텍스트의 OSMU 변용방식의 그 이론적 근거를 확립함과 동시에 실제를 보여주는 최초의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