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의 빠른 확산으로 내년에는 한국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연봉제 인사제도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기업에선 연봉제를 운영하지 않는 그룹은 찾아보기 힘들며, 외환위기 후 많은 기업들이 연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연봉제를 도입하려는 것일까? 이제는 시장의 경쟁원리가 종전과 달라지고, 기업에 구성원을 공급하는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이미 많은 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복잡한 연봉제 인사제도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을 염두하고 있지 않다. 짧은 결제라인, 빠른 의사결정, 단일 사업구조, 비공식성 등으로 대변되는 중소 벤처기업의 특성에 맞는 단순한 연봉제 제도를 소개한다.
저자는 단순기능만을 모은 표준모형 OSM(Oz Starter's Model)을 개발하여, 이것이 벤처기업이 처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사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임금제도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논리적으로 상호 연관시켜 소개하는데, 이 책은 직급ㆍ임금ㆍ평가ㆍ승급 등 인사시스템을 구성하는 서브시스템들이 논리적으로 어떤 연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