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과 숫자만을 사용하여 집단 따돌림에 맞서는
용기의 중요성을 다룬 독창적인 그림책.
선명한 색깔과 단순한 문장으로 한 사람의 용기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집단 따돌림을 다룬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은 단지 색깔과 숫자만을 사용하여 집단 따돌림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매우 독창적입니다. 더욱이 작가가 선명한 색깔과 단순한 문장 속에 보편적인 교훈을 은근하게 녹여 놓아 아이들이 책을 읽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한 점도 매력적입니다. 빨강과 파랑은 둘 다 멋진 색이지만 둘의 관계는 결코 대등하지 않습니다. 화를 잘 내는 빨강은 걸핏하면 조용한 파랑을 괴롭힙니다. 다른 색깔들은 파랑을 위로하지만 빨강 앞에선 아무도 파랑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럴 때 1이 나타나 첫 번째로 아니라고 말합니다.
1을 통해 아이들은 한 사람의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마지막에 빨강이 쫓겨나지 않고 한 무리가 되어 논다는 결말은 아이들을 안심시킵니다. 우리들 사이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다름’이 ‘대립’이나 ‘우열’로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아니라고 말하는 1의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심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