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란 ‘글로벌 디지털 가상 화폐’이자 그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가상 화폐’라는 말에서 보듯, 화폐임에도 동전이든 지폐이든 실물이 없다. 그래서 이 ‘가상 화폐’, ‘온라인’, ‘디지털’ 등의 수식어를 보고 비트코인을 사이버 머니나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쯤으로, 또는 신용카드 현금 포인트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비트코인은 폐쇄적인 시스템 내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유일한 가상 화폐이며, 유럽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지금껏 등장한 가상 화폐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 책은 비트코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기제를 거쳐 발행되고 유통되는지 기술적인 설명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변을 넓히고 자생력을 획득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도 들려준다. 또 비트코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보다는 비트코인 시스템의 한계와 보완해야 할 점 등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대부분 실물이 아니다. 직장인들은 더 이상 지폐가 든 월급봉투를 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입은 숫자 형태로 표시돼 이전 잔액에 더해지거나 카드 사용 등에 따라 발생하는 마이너스 숫자들을 메우느라 디지털적으로 소진될 뿐이다. 비트코인이 금속 화폐나 지폐가 아니라는 명목으로 배제할 이유가 하등 없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open source)’로 설계되어 있어, 비트코인 소스를 이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더 나은 화폐 시스템을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차세대 화폐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Contents
비트코인을 말한다
비트코인이란
프롤로그 : 왜 지금 비트코인인가
새로운 화폐 실험│크루그먼의 저주│왜 비트코인인가│비트코인 이해하기
1.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의 역사적 하루│비트코인의 역사 : 2009~2013│베일 속의 창시자 혹은 창시자들│비트코인 당장 시작하기│비트코인 깊숙이 들여다보기
2. 비트코인 생태계 투어
비트코인 프로토콜│비트코인 장군들의 딜레마│비트 버그, 비트 러시│비트코인 서바이벌│비트코인 비즈니스
4.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비트코인에 대한 경제학의 반응
5. 비트코인과 글로벌 금융자본주의
2008년 금융 위기와 비트코인│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사이퍼펑크와 리버테리언적 반격│비트코인 진영의 분화
6. 가상 화폐와 돈의 미래
돈이란 무엇인가│제3의 화폐, 비트코인│붉은 여왕의 나라와 화폐 경제│화폐를 넘어선 화폐로
에필로그 : 가상 화폐가 그리는 다음 세상
맺음말│주│찾아보기
Author
김진화
인터넷과 제조업, 영리와 비영리, 국내외의 경계를 오가며 사회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기업가다. 오르그닷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공익 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공동 설립했다. 사회 혁신 및 디지털 트렌드 전문가로 여러 방송 및 매체에서 활약했고, 활발한 기고와 강연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과 윤리적 패션 등의 사회 혁신적 방법론을 소개해 왔다. 2009년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유엔지구환경정상회의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 글로벌 청년혁신가 10인으로 선정됐다. 2013년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Korbit)을 공동 설립해 이사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 비트코인 커뮤니티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과 제조업, 영리와 비영리, 국내외의 경계를 오가며 사회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기업가다. 오르그닷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공익 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공동 설립했다. 사회 혁신 및 디지털 트렌드 전문가로 여러 방송 및 매체에서 활약했고, 활발한 기고와 강연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과 윤리적 패션 등의 사회 혁신적 방법론을 소개해 왔다. 2009년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유엔지구환경정상회의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 글로벌 청년혁신가 10인으로 선정됐다. 2013년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Korbit)을 공동 설립해 이사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 비트코인 커뮤니티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