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모두 세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한권의 책은 54장 이상의 이미지
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권을 합해서 108장 이상의 이미지로 완성된다. 가능한
두 권의 책으로 매일 한 장의 이미지를 중단없이 채색하여 107일간 채색하고 마
지막 날은 안식(安息)하기를 권장한다. 색칠하는 과정은 매우 천천히 하도록 해
야 한다. 오직 깨어 있을 때만 천천히 색칠할 수 있다. 천천히 색칠하면 자신의
행동에 깨어있게 된다.
만다라는 제작하는 의례로서도 중요하지만 완성된 형태가 가져오는 명상적 효과
를 위하여 고도로 고안된 도구이다. 그래서 정확한 치수와 세부묘사, 장엄의 순
서 등의 표준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본서의 만다라는 복잡한 선들을 제거하
여 단순화되어 있고, 컬러링 작업에 적합하게 변형되어 있기에 마음속에 이러한
만다라를 내면적으로 시각화시키는 명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밝혀둔다.
본권은 나머지 두 권과 달리 만다라와 탄트라불교와 관련하여 신성한 상징들을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본문의 설명은 가급적 이미지와 연관하여 제시하였으나
순서에 상관없이 어느 부분이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탄트라 불교
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많이 알려진 일반적 내용들을 가려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