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경제적인 가치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문화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예술 또는 문화산업적 현상으로서의 ‘K-Culture’는 차고도 넘치지만, 정작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로서의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K-Culture’의 특성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 특히 예술적 상상력을 과학적 개연성으로 전유한 ‘K-SF드라마’에 관한 학술총서 『K-SF드라마, 현실 너머의 미래를 상상하다』(북마크, 2023. 3)가 출간되었다. ‘K-SF드라마’는 ‘로맨스(로맨틱코미디)’나 ‘역사드라마’와 비교하여 아직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과학이론과 기술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장르로 ‘K-Culture’의 중심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SF장르 콘텐츠를 천착한 결과물로 출간된 『K-SF드라마, 현실 너머의 미래를 상상하다』는 과학기술 시대의 문학적 상상력과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대상으로 SF의 신화적 본질 그리고 과학기술의 상상적 구현과 표상으로서의 SF콘텐츠에 관한 시론(試論) 등을 폭넓게 다룬 인문교양서이다. 이 책에서 주목한 ‘K-SF드라마’들은 ‘최초의 SF드라마’를 표방했으나 ‘최초’로 규정하기 어려운 단막드라마 시리즈 [SF8]을 비롯하여, [나 홀로 그대]·[시지프스]·[고요의 바다]·[그리드] 등이다.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K-SF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들에 구현된 ‘오래된 현실로 도래한 미래’를 천착한 기록을 통해 ‘K-SF드라마’의 동향과 전망은 물론, ‘K-Culture’의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ontents
머리말 · 4
제1장
신화와 과학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김중철│과학기술 시대의 문학적 상상력 · 14
김태훈│SF의 신화적 본질 · 28
김홍대·윤석진│과학 기술의 상상적 구현과 표상으로서의 SF 콘텐츠 · 53
제2장
현실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
시네마틱 드라마 〈SF8〉
김규광│〈블링크〉에 나타난 한국 인공지능 이미지와 욕망 · 84
김지연│파국 이후, ‘바깥’으로의 탈주 욕망을 보여주는 〈우주인 조안〉 · 110
박종윤│〈인간 증명〉, 인간 개념의 수정 가능성에 대한 고찰 · 142
이근영│〈간호중〉에 나타난 SF드라마의 자기반영성 · 163
신다슬│〈만신〉 속 능동적 삶의 가능성에 대한 고찰 · 188
제3장
경계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
〈나 홀로 그대〉·〈시지프스〉·〈고요의 바다〉·〈그리드〉
박미경·윤석진│〈나 홀로 그대〉의 과학기술과 극적 상상력 · 218
김민주│〈시지프스 The Myth〉에 나타난 과학과 신의 대결 · 242
오명숙│〈고요의 바다〉에서 만난 인간과 복제인간 · 259
이미옥│〈그리드〉의 태양풍과 미래 인간에 대한 고찰 · 271
참고문헌 · 286
필자약력 · 297
Author
윤석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임.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중국 북경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초빙교수로 파견근무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에 관심을 가짐. 2004년 9월 주간지 『시사저널』에 「‘캔디렐라’따라 울고 웃는다」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평론을 연재함. ‘서울드라마어워즈’ 예심 심사위원, ‘APAN스타어워즈’ 예심 심사위원, MBC시청자위원회 위원,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등을 역임함. 『김삼순과 장준혁의 드라마공방정』과 『TV드라마 인생을 이야기하다』 등의 드라마평론집, 『한국 멜로드라마의 근대적 상상력』과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공저) 등의 연구서가 있음.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임.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중국 북경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초빙교수로 파견근무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에 관심을 가짐. 2004년 9월 주간지 『시사저널』에 「‘캔디렐라’따라 울고 웃는다」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평론을 연재함. ‘서울드라마어워즈’ 예심 심사위원, ‘APAN스타어워즈’ 예심 심사위원, MBC시청자위원회 위원,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등을 역임함. 『김삼순과 장준혁의 드라마공방정』과 『TV드라마 인생을 이야기하다』 등의 드라마평론집, 『한국 멜로드라마의 근대적 상상력』과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공저) 등의 연구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