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윤리·준법경영’의 솔루션, ISO 37301의 저자 장대현은 지난 25년간 국내 기업에서 법무와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했다. 수십 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 법무팀장으로 조직 내 법무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했지만, 회사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오너 회장이 구속되고 관련 임직원들이 고초를 겪는 현장을 목격했다. 퇴직 후에는 ISO 심사원, 강사,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여전히 기업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책은 전직 기업 법무팀장과 현직 ISO 심사원의 시각에서 시대의 화두인 컴플라이언스와 ISO 경영시스템을 설명한다. 단순히 이론만 이야기하지 않고 저자의 오랜 실무와 현장 경험이 각 장에 녹아 있다. 경영시스템 표준(Management System Standard: MSS)은 건축의 설계도와 같다. 설계도 없이 집을 지을 수 없듯이 경영시스템 없이 기업을 경영하긴 어렵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컴플라이언스는 더욱 제대로 된 설계도가 필요하다.
최근 ESG 경영 열풍이 불면서 G(Governance, 지배구조)의 핵심 요소인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조직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 “Don’t reinvent the wheel(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마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굳이 새로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ISO 37301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새로 발행된 ISO 37301을 도입하면 된다.
이제 컴플라이언스의 훌륭한 설계도인 ISO 37301 국제표준에 따라 기업을 운영하자. 이 책을 통해 기업의 실무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맺음말에서 일단 표준을 공부하고, 표준과 회사 현실의 차이(gap)를 분석하라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