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며 주어진 상황과 정황에 맞추어 실제로 살아 있는 현장감 있는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의 특징 그대로 별로 어렵지 않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 용어나 고유 명사 등 배경지식이 필요한 단어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그 많은 단어들을 외우면서도 영화 속 대사들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가령 우리는 ‘break’는 ‘깨다’라는 의미로만 단어를 외우지만 단어들이 합쳐져서 이루어 내는 또 다른 의미나 뉘앙스를 알지 못한다. ‘The glass broke’라고 하면 ‘유리가 깨지다’라고 까지의 영작은 되지만 ‘They broke up’, ‘그들은 헤어졌다’, 혹은 ‘I had to break up the fight’, ‘난 싸움을 말려야만 했다’ 혹은 ‘break a leg’, ‘행운을 빌어’라는 뜻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예시문에 쓴 단어들은 하나 같이 어려운 단어들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저 단어들의 조합이 어떠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지 모르는 것은 단지, 단어-뜻 하나만 외우고 그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상황(context) 속에서 쓰임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살아 있는 영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를 보며 영어를 단어 하나가 아닌 문장 통째로 외우면서 주어진 상황에서의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