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se and Korea

이 책은 헤세의 문학이 한국적으로 수용해온 역사를 짚고 있는 책이다. 헤세의 한국수용은 크게 보아 반세기도 채 못 되는 짧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일본통치하에서 헤세의 수용은 한편으로는 빠른 출발을 갖기는 했으나 일본의 언어 및 문화적인 속박으로 인하여 넓은 독자층을 형성할 수 없었고 작품 번역이나 문헌연구에 있어서도 균형을 잃었다. 번역은 70년대에 많이 했으나 독자의 취향에 따라 취사 선택되어 번역이 되었다. 헤세 작품연구는 번역보다 더 늦게 시작되었고 얼마나 동양적인가에 초점을 맞춰 주로 연구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헤세의 특정 작품이 아니라 더 많은 분야의 작품들이 번역되었다. 90년대 들어와서는 여전히 낭만주의적 동양적 내면 세계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시대와 정치적 성향에 대한 논문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저자는 연구방법론에 대해서 기존의 논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주제의 세분화가 헤세의 수용과 발전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