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계에서 철저히 소외당한 송욱. 그가 남긴 문학사적 업적만 살펴본다면 그 면면이 한국문학사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해야 마땅하건만, 그의 타고난 비타협적이고 옹고집인 성격과 거침없는 의견 표출 등은 그에 대한 진지한 문학사적 고찰을 막았다. 그러나 송욱의 문학적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의 문학사적 조명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의 ≪르 밀리언≫ 지는 한국문학을 소개하면서 송욱의 『何如之鄕』을 ‘이데올로기를 떠난 앙가쥬망의 시인’의 작품으로 소개하였고, 유고시집인 『詩神의 住所』는 ‘용사(用事)의 패러디화’라는 독특한 시적 장치와 함께 노장 사상의 철학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확신과 원칙, 그리고 지식과 인생 경험을 가진 진정한 비평가였던 송욱, 그의 문학사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송욱 문학의 진정한 뿌리를 밝히는 자료’로서 이 책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Contents
여는글-울산에서 서울의 송욱을 찾기까지
Ⅰ. 출생과 성장
1. 출생과 작고
2. 춘원 이광수와 민족의식
3. 일본 녹아도 제7고(鹿兒島 第七高) 유학과 엘리트 의식
4. 결혼과 어머니 김동성(金東成) 여사
Ⅱ. 등단과 문학적 평가
1. 6?25와 ≪文藝≫지의 등단
2. 첫 시집 誘惑과 종교의 이중주
3. 서울대 교수 시절과 초엘리트 의식
Ⅲ. 문학 창작과 비평의 지평
1. 한국어의 시적 가능성과 시대의 의식망
2. 1960년대 학문과 비평, 詩學評傳
3. 춘원과 이상, 그리고 文學評傳
4. 1970년대 불후의 명저, 님의 沈-全篇解說
Ⅳ. 문화 비판과 시대 정신 찾기
1. 해외 문단 기행과 한국 문화의 주체성
2. 서울대 학장 시절과 비타협 혹은 기벽(奇癖)
Ⅴ. 침묵과 정신의 풍향계(風向計)
1. ‘詩神의 住所’와 ‘율곡평전’의 행방
2. 그가 남긴 사람과 시비(詩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