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년 연속 ‘성장률 3%’ 벽을 넘지 못하면서 장기저성장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 ‘잃어버린 20년’으로 표현되는 장기 불황시대를 겪는 동안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있다.
불사조기업. 종합할인점 (주)돈키호테를 일컫는 말이다. 돈키호테 1호점 창업 이래 27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2016년 6월까지 결산을 보면 매출은 11.1% 증가한 7,596억엔(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432억엔(4,700억원)을 기록했다. 7년 연속 최고수익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은 일본 최대 백화점인 미쯔코시세이탄홀딩스보다 1,000억 엔 이상 높다.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독야청청(獨也靑靑) ‘나 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저성장 초입국면에 놓인 기업 특히 유통업계는 돈키호테 성공요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신간 『돈키호테 CEO』(오씨이오)는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돈키호테를 창업한 야스다 다카오의 성공방정식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