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

$13.61
SKU
979119843830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17 - Thu 05/2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14 - Thu 05/1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3/09/01
Pages/Weight/Size 105*170*11mm
ISBN 9791198438300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저 좋아해요? 저는 좋아해요.” 진심을 다해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 온통 그 사람으로 사계가 채워졌다. 이젠 오래된 일이다. 더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음에도 이따금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다. 2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을뿐더러 소중하고 애틋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한 시간에 가슴이 아리지는 않다. 부단히 흘러 지금에 닿았다.
Author
오종길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