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큰글자도서)

영 케어러와 홈 닥터, 각자도생 사회에서 상호의존의 세계를 상상하다
$45.36
SKU
9791172130503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05/23 - Wed 05/29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05/20 - Wed 05/22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4/20
Pages/Weight/Size 182*273*17mm
ISBN 979117213050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돌봄 위기 사회’를 ‘돌봄사회’로
재구성하는 법


“이 책은 우리가 맺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관계를
원하고 상상하고 고민하고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_정혜윤(CBS PD, 《삶의 발명》 저자)

모두가 돌봄을 말한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돌봄 필요 증가, 코로나 팬데믹이 드러낸 돌봄 공백은 돌봄을 한국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만들었다. 이런 논의들은 대개 간병비 지원, 돌봄노동자의 처우 보장 등의 제도 개선과 서비스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이것들이 정말 위기의 돌봄을 구할 수 있을까?
스무 살 때 쓰러진 아버지를 10여 년간 돌본 경험을 바탕으로 《아빠의 아빠가 됐다》 《새파란 돌봄》 등을 쓴 ‘영 케어러’ 조기현, 국내 최초의 방문진료 전문병원 ‘건강의집 의원’ 원장이자 《처방전 없음》의 저자인 홍종원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돌봄은 제도화된 서비스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맺는 관계의 이름이 되어야 한다”(330쪽)고, 우리 모두가 취약한 존재이며 항상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아왔다는 ‘상호의존’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돌봄의 위기를 넘어설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돌봄 현장을 경험하고 목격하며 돌봄의 가능성을 사유해 온 두 사람이 나눈 다섯 번의 대화를 엮은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우리에게 깊이 각인된 ‘각자도생’의 논리에 저항하며 일상에서부터 서로를 돌보는 관계를 맺자고, 그렇게 ‘돌봄 위기 사회’를 함께 ‘돌봄사회’로 만들어가자고 독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Contents
추천사
프롤로그-돌봄은 순환한다

1장 돌봄의 관계를 상상하다_왜(Why)

‘돌보는 남성’을 떠올릴 수 있으려면
돌봄은 우리를 숨 쉬게 만드는 공기
돌봄의 위기는 가장 약한 곳부터 온다
청년을 위한 ‘돌봄의 역량’
느슨한 환대의 공동체
커뮤니티 케어는 가치관의 변화여야 한다
거래를 넘어선 새로운 삶의 양식
대안은 내면의 떨림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
대면은 한 사람의 삶을 마주하는 일
치료와 돌봄은 원래 하나였다
돌봄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위계

2장 돌봄이 필요한 시간_언제(When)

돌봄이 재난이 되지 않으려면
생애주기의 전제, 정상가족
생애주기가 지워버린 영 케어러
가족돌봄이라는 어떤 표준
돌봄이 서비스에 그칠 때 생기는 일
일상의 관계가 변해야 제도도 변한다
우리 자신이 돌봄의 인프라가 되려면
데이터에 묻힌 삶을 복원하기 위하여
‘돌봄의 시간’으로 ‘돌봄의 가치’를 돌아보다

3장 돌봄의 동료들과 관계 맺기_누구(Who)와

‘돌봄의 윤리’를 고민하는 공적 테이블
상호작용으로서의 돌봄을 위하여
치료자가 아닌 돌봄의 동료 되기
‘가족이니까’와 ‘가족 아니니까’ 사이의 장벽
제도의 빈틈을 메우는 일상의 관계
돌봄 제공과 돌봄 수혜의 이분법을 넘어
‘돌보는 나’를 돌보지 않을 때
우리는 항상 돌봄 속에서 살아왔다
감정을 넘어 정동으로
관계의 바다에서 헤엄쳐라

4장 시설과 집의 이분법을 넘어서_어디서(Where)

아픈 이의 위치에 선다는 것
‘좋은 죽음’이 가능한 공간을 상상하다
사건이 되고, 실패가 된 죽음
‘생명이 소중하다’와 ‘나는 안락사할 거야’ 사이
‘생명이 소중하다’는 구호가 은폐한 죽음들
돌봄 시설에 돌봄이 없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 많은 마이크를
탈시설이라는 난제
시설사회에서 탈시설을 상상하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현재를 재구성하기
함께 ‘책임’지는 동료 시민의 자리

5장 돌봄이 길이 되려면_어떻게(How)

나도 돌봄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기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가족돌봄이라는 지옥도
돌봄과 노동, 두 취약성이 만날 때
간병을 복의 영역으로 두지 않으려면
돌봄이 인종화될 때 생기는 일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는 자본주의 외부의 시간
제도화라는 딜레마
돌봄의 ‘고쳐 쓰기’를 위하여

에필로그-취약함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며
편집자 후기-‘극진한 비효율성’을 위하여
돌봄용어 함께 읽기
Author
조기현,홍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