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면화의 세계

우리 부채그림의 역사와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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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20
Pages/Weight/Size 150*225*20mm
ISBN 9791189074708
Categories 예술
Description
부채그림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부터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까지,
부채꼴 화폭에 펼쳐지는 선면화의 향연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한 손에 들고 다니고, 또 그걸로 바람을 부친다니.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사실 부채는 두루마리, 족자, 화첩, 병풍과 더불어 전통회화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이다. 모두 사각형인 다른 매체들에 비해 부채꼴 선면에 그려졌다는 독특함이 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사용자들이 가장 가까이 두고 일상에서 향유했던 미술품이었다. 그럼에도 안타깝게도 미술사에서는 별도의 장르로서 주목받지 못하였다.

『선면화의 세계』는 부채그림(선면화)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미술사연구자인 저자 이인숙은 이 책에서 한국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부채그림의 기원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부채그림 명작 80선을 꼽아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미학을 조명한다.
Contents
이인숙의 『선면화의 세계』에 부쳐(유홍준) 5
소물진품의 부채그림 6

1부 부채와 부채그림

1. 부채의 내력 17
깃털부채, 비단부채 | 고려 학령선 | 평평한 원선과 접이식 접선 |
접첩선, 국교품 | 합죽선, 접부채, 부채꼴 | 유행하는 부채는 선자장 솜씨 따라 |
팔덕선

2. 부채그림의 시작 41
부채의 회화 매체로서의 효능을 개발한 미술 강국 고려

3. 부채그림의 특징 45
반원형의 특이한 부채꼴 화폭 | 옛 선비들이 지녔던 휴대용 미술품

4. 오래된 부채그림 52
금물로 그린 이금 산수화: 이징 〈금니 산수〉 | 효종의 동생: 이요 〈일편어주〉 |
미인도이자 신선도: 신범화 〈여협도〉 | 낚싯대 들고 조는 소년: 홍득구 〈한일조어〉

2부 명작 부채그림 80선

1장 금강산, 실경산수 62
01 특별한 수묵 금강전도 정선 〈금강내산〉
02 가을 금강산 정선 〈풍악전면〉
03 눈앞에 펼쳐진 만이천봉 정선 〈정양사〉
04 봉우리마다 이름을 써넣다 허필 〈금강산〉
05 천하명인과 천하명산 최북 〈금강총도〉
06 스승이 제자에게 그려주다 김규진 〈마하연 동자석〉
07 팔만대장경 법보종찰의 어느 가을날 정선 〈해인사〉
08 불후의 이름 퇴계, 불멸의 장소 도산 정선 〈도산서원〉
09 겸재 정선의 한양전도 정선 〈소의문망도성도〉
10 계곡의 바위 위에 지은 정자 정선 〈세검정〉
11 자신의 별장을 그린 실경산수 윤두서 〈백포별서도〉
12 멀리 서울을 바라보며 강세황 〈남산여삼각산도〉
13 바다, 계곡, 강의 잘생긴 바위 이윤영 〈능파대〉, 〈화적〉, 〈옥순〉
14 이성계의 꿈을 해몽한 자리 조석진 〈석왕사〉
15 복사꽃 핀 강가의 집 변관식 〈화계선방〉

2장 설경, 정형산수, 시의산수 106
16 부채에 안성맞춤인 설경 최북 〈설중귀려〉
17 포근하고 맑은 겨울 풍경 박승무 〈설경〉
18 물지게 진 겨울 농부 이상범 〈설경〉
19 눈 쌓인 댓잎 이병직 〈설죽〉
20 망망대해의 돛배 한 척 정선 〈창범도해〉
21 누구라도 좋아할 풍경 이인문 〈송계한담〉
22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 정형산수 노수현 〈추경산수〉
23 협곡의 우렁찬 강물 심사정 〈백제 시의도〉
24 소나무 옆에서 폭포소리 듣다 이인상 〈송변청폭도〉
25 세상의 먼지 없는 물 속의 누각 이인상 〈강남춘의도〉
26 부채꼴 창을 낸 작은 정자 강세황 〈소정유경도〉
27 한눈에 보는 추사의 젊은 시절 시서화 김정희 〈송백간노형〉
28 산에서 살리라 허련 〈산거술사〉
29 빈 배에 달빛 가득 싣고 허백련 〈귀주재월〉

3장 인물 146
30 한종유, 이명기한종유, 이명기가 그린 강세황, 강이천의 부채 초상화부채 초상화
31 동파관 쓰고 나막신 신은 오세창 정종여 〈위창 선생 옥조〉
32 오세창의 은유적 초상화 이도영 〈획수도강〉
33 부채 속 부채 든 신선 김은호 〈수여적송〉
34 도연명의 귀향 안중식 〈귀거래도〉
35 나무꾼의 질문에 어부가 대답하다 이인상 〈어초문답도〉
36 마구간 앞에서 종일 말을 관찰하다 윤두서 〈견마도〉
37 달과 대면한 고귀한 정신 박노수 〈고사상월〉
38 서원아집을 모방한 풍류 이도영 〈동림아집도〉
39 대숲에서 홀로 연주하네 김홍도 〈죽리탄금도〉
40 누구나 늙는다는 진리 윤두서 〈수하노승〉
41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년과 누렁소 김기창 〈목동〉

4장 화조 186
42 찔레꽃에 날아드는 호랑나비 김홍도 〈화접도〉
43 오덕을 갖춘 매미 이한복 〈선성소류〉
44 나라꽃 무궁화 김정현 〈국화서양〉
45 향원익청의 화중군자 장우성 〈연꽃〉
46 화려한 모란을 우아하게 그리다 송영방 〈모란〉
47 물에 비친 꽃을 흩어버린 오리 신명연 〈화지유금〉
48 호신의 효과까지 있는 매 그림 이한철 〈기응소규〉
49 노년의 평안을 기원하다 안중식 〈노안도〉
50 비를 내려주는 용왕 윤덕희 〈창룡〉
51 절집 단청에 매혹되다 박생광 〈용〉
52 우리나라에만 있는 장수 상징 박생광 〈십장생〉

5장 사군자류 218
53 사군자 연작 부채그림 강세황 〈매〉, 〈난〉, 〈국〉, 〈죽〉
54 매화를 사랑한 남자 매정 김용준 〈묵매〉
55 난초 그림에 진심이었던 묵란화가 김정희 〈증청람란〉
56 오세창의 귀한 그림 오세창 〈묵란〉
57 합죽선에 더욱 잘 어울리는 대나무 그림 서병오 〈묵죽〉
58 소동파를 기리는 그림 신위 〈고목죽석〉
59 우정을 시각화한 부채그림 김정희 〈지란병분〉
60 여름날 그림부채 선물 오경석 〈홍매〉
61 돌을 사랑한 애석가 서세옥 〈벽영롱〉
62 혜석에게 혜초와 괴석을 그려주다 이도영 〈혜복석정〉
63 신선처럼 장수하고 복을 누리소서 김용진 〈수선과 불수감〉

6장 합작 254
64 공평하게 반씩 그린 선면화 강세황·허필 〈산수〉
65 스승과 제자가 그림과 글씨로 합작하다 김홍도·강세황 〈서원아집도〉
66 민족문화의 앞날을 기원하며 조석진·안중식 〈도원도〉
67 근대기 거장 8명이 합작한 〈군자락지도〉
68 이도영과 고희동이 합작하고 스승 안중식이 제화를 쓴 〈기명절지〉
69 현명한 음주를 위해 김돈희·이한복 〈감음도〉
70 이용우이용우와 최우석 최우석이 합작한 연작 3점
71 1901년 일본 부채에 합작한 황철 황철과 요시츠구 하이잔요시츠구 하이잔

7장 색다른 부채그림 284
72 검은 종이에 금니로 그린 부채그림 강세황 〈단청금취〉
73 단옷날 벽사진경의 홍선 이응노 〈산수〉
74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홍백매〉
75 화가이자 화가의 아내 박래현 〈화조〉
76 유명 여성화가의 재빠른 담채화 천경자 〈금붕어〉, 〈개구리〉
77 아프리카 기행화 천경자 〈세네갈의 땀땀춤〉, 〈세네갈의 꽃 파는 여인들〉
78 50자루 부채에 50척 초공간 비행물체 손동현 《하이퍼스페이스》
79 서양화가의 선면화 장욱진 〈문방도〉, 〈산천풍경〉
80 합죽선에 그린 김창열김창열의 〈물방울〉, 김원숙김원숙의 〈부채 든 여인〉

3부 부채 문화

1. 옛 그림 속 부채 320
선면화의 선구자: 윤두서 〈세마도〉 | 영조시대 고급 부채: 정선 〈독서여가〉 |
도포 끈에 매단 부채: 조영석 〈조영복 초상〉 | 정조가 하사한 부채:
이명기 〈채제공 초상 시복본〉 | 애도를 담은 흰 부채: 채용신 〈황현 초상〉 |
말 위에서 펼쳐든 부채: 김홍도 〈마상청앵〉 | 단오선 들고 단오씨름 구경:
김홍도 〈씨름〉 | 선추를 빙빙 돌리며: 신윤복 〈쌍검대무〉 | 한양 기녀의 나들이:
신윤복 〈전모 쓴 여인〉 | 19세기 초 무당 부채: 신윤복 〈무녀신무〉 |
필통 속에 모셔 놓은 부채: 민화 〈책거리〉 | 무당 교과서 속 무당 부채:
작가 미상 〈제석거리〉 | 부채와 방울 든 무업 번창의 무조신: 작가 미상 〈대신할머니〉 | 전통 예인의 만능소품 부채: 김준근 〈광대 줄 타고〉

2. 백선도와 백납도 352
부채를 가득 그리다: 박기준 〈백선도〉 | 백선도와 군접도의 만남:
남계우·박기준 〈백선군접〉 | 〈백선도 초본〉으로 완성하다: 작가 미상 〈백선도〉 | 백납도의 부채꼴 화폭: 유숙 〈백납도〉 | 백납병의 진화: 작가 미상 〈소상팔경 백납도〉 |
일본의 부채 병풍화: 다와라야 소타쓰 〈선면 첩교 병풍〉

3. 중국인, 일본인이 남긴 부채그림 368
명나라 사신 공용경이 심언광에게 〈관폭도〉 |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류성룡에게 〈묵죽〉 | 북경에서 반정균이 김선행에게 〈묵매〉 | 북경에서 강개가 유득공에게 〈산수〉 | 북경에서 주학년이 김정희에게 〈유득공 시의도〉 |
중국에서 탁병음이 정원용에게 〈창랑정 담시도〉 | 식민지 경성의 일본인 화가
가토 쇼린 〈인왕산 소견〉

부채그림의 한국회화사 384
감사의 글 389
참고문헌 390
Author
이인숙
대구의 미술사연구자. 경북 영주 외갓집에서 1961년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영남대학교 회화과,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한국학과를 졸업했다. 석사논문은 「판교 정섭의 회화세계와 우리나라 서화계에 끼친 영향」이며, 박사논문은 「정조의 시서화 연구: 국왕 문예의 정치성과 심미성」이다. 한국미술사 관련 강의를 여러 대학에서 했으며 지금은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강사이다.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서예사적 의의」, 「파초의 문화적 의미망들」, 「근원 김용준(1904-1967)의 기명절지화 연구」, 「20세기 대구 전통화단의 묵죽화 지속에 대한 연구」, 「1920-50년대 한글 서예의 한글 인장 사용 연구」 등 서예, 수묵화, 사군자화, 전각 분야를 중심으로 4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다. 저서로 『석재 서병오 필묵에 정을 담다』가 있다.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을 『매일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대구의 미술사연구자. 경북 영주 외갓집에서 1961년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영남대학교 회화과,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한국학과를 졸업했다. 석사논문은 「판교 정섭의 회화세계와 우리나라 서화계에 끼친 영향」이며, 박사논문은 「정조의 시서화 연구: 국왕 문예의 정치성과 심미성」이다. 한국미술사 관련 강의를 여러 대학에서 했으며 지금은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강사이다.

「조선시대 편지[簡札]의 서예사적 의의」, 「파초의 문화적 의미망들」, 「근원 김용준(1904-1967)의 기명절지화 연구」, 「20세기 대구 전통화단의 묵죽화 지속에 대한 연구」, 「1920-50년대 한글 서예의 한글 인장 사용 연구」 등 서예, 수묵화, 사군자화, 전각 분야를 중심으로 4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다. 저서로 『석재 서병오 필묵에 정을 담다』가 있다.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을 『매일신문』에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