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는 단편서사시를 최초로 시도한 시인이며, 선구적인 리얼리즘과 민족문학론을 개진해 1970 ~80년대 민족문학론의 골간을 마련한 문학비평가이며, 탁견의 폭과 깊이의 눈으로 문학사 연구의 전형을 실증해 보인 문학사가이며, 영화의 주연배우로 활동한 전방위적 예술가이다.
그에 걸맞게 다양한 글을 남긴 그의 전집 『임화문학예술전집』은 일제 치하, 해방 후, 한국전쟁 등 근대 시기에 걸쳐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핍박받았고, 문학사의 뒤안에 내팽개쳐져 있던 임화를 우리 앞에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아직 그의 문학적 성과를 전체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모을 수 있는 그의 모든 자료를 묶어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사의 핵으로서의 임화문학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한층 더 부각시킬 것이다.
* 임화 전집은 전8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시, 문학사, 문학의 논리, 평론1, 평론2의 5권이 우선 출간되었고, 산문 및 자료집인 6~8권은 곧이어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