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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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15
Pages/Weight/Size 140*220*12mm
ISBN 979116981194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일본의 대표적인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 작가 이가라시 다이가 농인 어머니의 삶을 취재해서 쓴 에세이이다. 1950년대에 가족 중 유일한 농인으로 태어난 어머니가 언어를 갖지 못한 채 보낸 유년 시절부터 수어를 배워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된 농학교 시기, 농학교에서 만난 아버지 고지와 결혼해 주변의 우려 속에서 자신을 낳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시간을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와 당대 농사회의 현실을 엮어 복원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들리지 않는 사람들’과 ‘들리는 사람들’이 차이에 갈등하면서도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며 살아온 날들, 일본 농사회와 농교육 현장이 걸어온 길, 장애인의 출생을 막는 우생보호법이 존재하던 시기 그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그들을 지원하며 국가를 상대로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한편 이 책은 농인 부모의 언어인 수어를 충분히 익히지 못해 자라는 내내 외로웠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수어를 다시 배우고 농인의 역사를 공부하며 어머니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런 소통 수단 없이 고립되었던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부모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온 세상과 불화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포개어보며, 또한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족과 이웃, 사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했던 노력들을 알아가며 비로소 과거와 화해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과거로부터 받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꾸려가야 할지 그 실마리를 찾는다. ‘차이’를 넘어서는 첫걸음은 ‘물어보는’ 것이다. 용기 내어 묻고 답한다면, 과거가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힘차게 손을 내미는 책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주요 등장인물 소개

1장 어린 시절

시오가마에서 태어나다
첫 귀성
첫 취재
‘들리지 않는 아이’가 되다
일반 학교로 진학하다
농인의 역사 ? 모리 소야 씨에게 듣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각

2장 두 언니

첫째 사치코
“걱정했지”
둘째 유미
“걱정은 안 했어”
통역자로서

3장 모교로

입학 - 수어와의 만남
요코자와 씨와 오누마 선생님
미야기현립청각지원학교
작은 교실
진학과 관련된 선택
‘구화’에 관하여

4장 어머니의 은사

추억과 후회
은인
구화와 수어 사이에서
청각 활용의 한계
정면으로 부정하다
‘적절한 교육’이란
“사에 짱 같은 아이들 덕분에”

5장 아버지(고지)와 결혼하다

짝사랑
부모님에게 소개하다
아버지의 과거
“항상 방글방글 웃으라고 했어”
‘선의’의 반대
“불량한 자손의 출생을 방지한다”
우생보호법 재판 - 후지키 가즈코 씨와 함께
2022년 3월 센다이고등재판소

6장 어머니의 출산

사랑의 10만 인 운동
무엇을 빼앗겼는가
가해자의 자손
새로운 생활
내 이름 ‘다, 이’
“내 귀는 들리지 않아”

에필로그
후기
참고문헌
인터뷰 시기와 횟수
옮긴이의 말
추천사
Author
이가라시 다이,노수경
1983년 일본 미야기현 출생. 들리지 않는 부모의 들리는 아이, 즉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작가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취재, 인터뷰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망한 가족』,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내가 들리는 세상과 들리지 않는 세상을 오가며 생각한 30가지』, 『에피라는 수영 안 해』 등이 있다.
1983년 일본 미야기현 출생. 들리지 않는 부모의 들리는 아이, 즉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작가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취재, 인터뷰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망한 가족』,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내가 들리는 세상과 들리지 않는 세상을 오가며 생각한 30가지』, 『에피라는 수영 안 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