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자체만으로도 설렘 가득한 여행.
여행은 끝이 아니라 다음 여행을 불러와야 한다.
멋진 풍경도 한두 번이니, 내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여행을 찾아보자.
이 책은 제대로 ‘여행의 맛’을 채우고자 한 대한민국 여행서이다. 간단한 소개와 이미지 가득한 요즘 스타일 여행서는 아니다. 그러나 기대감, 미감, 정감, 식감, 만족감이라는 여행의 오감을 제대로 채워 줄 수 있는 사색과 자료들이 넘쳐난다. 단양팔경과 남도, 경주와 부여, 태백·영월과 서산, 울릉도와 동해 등 동서남북 유명한 지역이 소개되지만, 그 속에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도 숨어 있다. 이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에는 보고 느끼고 먹고 생각할 것들이 가득할 것이다. 여행을 가서도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는 초보 여행자라면, 이 책이 ‘여행의 기술’을 터득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당일치기 맛과 역사 여행의 백미 - 군산
시간여행 - 경암동 철길마을
장군의 아들 촬영지 - 히로쓰가옥
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동국사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 해망로 등등
part 10. 한점선_울릉도, 독도
숱한 사연을 간직한 해안 일주도로 566
환상의 섬 유람선 관광 574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독도 등등
part 11. 창파 넘실대는 옛 정취를 따라_(신)관동팔경
해당화 피고 지는 역사의 현장, 화진포
시름이 사라지는 청간정
월출이 아름다운 낙산사
뻥 뚫린다 -바다부채길
바닷바람이 고샅길을 핥는 벽화언덕 - 논골담길 등등
Author
고지수
어릴 적 마루에 팔 베고 누워 파란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 게으른 상상에 빠지곤 하였다.
저 구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곳은 어떤 모습이며 누가 살고 있을까? 구름은 참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렇게 유유자적할 수 있으니. 넋 놓고 엉뚱한 상상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삐그덕’ 하고 낡은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앉아 있곤 하였다. 그러나 생각은 이미 산 넘고 물 건너 미지의 세계를 향하였다.
세월이 흐를수록 구름은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주하며 유혹하고, 언제부터인가 역마살이 끼었는지 틈만 나면 무지개를 좇는 사람처럼 산과 바다로 발걸음하기 시작하였다. 천근만근인 몸이 여행할 때만큼은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이 상쾌해지고 늘어졌던 근육에도 생기가 돋으며 팽팽해진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하고 자문을 해볼 정도로. 그렇다고 여행 마니아나 전문가도 아니다. 틈틈이 길따라 바람 따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찌든 피로와 지루함을 씻어내고 상큼한 공기로 삶의 활력을 가득 채워오곤 하는 여행 애호가일 뿐이다.
어릴 적 마루에 팔 베고 누워 파란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 게으른 상상에 빠지곤 하였다.
저 구름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곳은 어떤 모습이며 누가 살고 있을까? 구름은 참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렇게 유유자적할 수 있으니. 넋 놓고 엉뚱한 상상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삐그덕’ 하고 낡은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앉아 있곤 하였다. 그러나 생각은 이미 산 넘고 물 건너 미지의 세계를 향하였다.
세월이 흐를수록 구름은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주하며 유혹하고, 언제부터인가 역마살이 끼었는지 틈만 나면 무지개를 좇는 사람처럼 산과 바다로 발걸음하기 시작하였다. 천근만근인 몸이 여행할 때만큼은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머리가 맑아지며 기분이 상쾌해지고 늘어졌던 근육에도 생기가 돋으며 팽팽해진다.
‘내가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하고 자문을 해볼 정도로. 그렇다고 여행 마니아나 전문가도 아니다. 틈틈이 길따라 바람 따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찌든 피로와 지루함을 씻어내고 상큼한 공기로 삶의 활력을 가득 채워오곤 하는 여행 애호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