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일상 여행

13살, 우리들의 이야기

“새내기 사서교사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책쓰기는 도전이었습 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쓰기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고 우리가 함께 마주 앉아 고민하고 글을 쓰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열심히 참여해 준 아이들이 그저 대견할 뿐입니다. 우리가 처음 백지 한 장에 한 줄도 채우지 못하고 고민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럴 때 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어렵지 않아", "우리가 멀리 여행을 가 지 않아도 일상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글로 써보자", "계속 쓰면 늘 거야"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나 역시 글쓰기는 어렵고 두 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길을 잃지 않고 책을 만들어 낸 아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먼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정하고 각 계절이 되 면 아이들이 일상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에 대해 먼저 나누었습니다. 서로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글로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 고 한자한자 고민하며 글로 쓰면서 어엿하게 작가로 성장했습니 다. 시간이 지나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부끄러움보다는 그리움이 후회보다는 자부심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글로 적고, 책에 담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맡은 책쓰 기 동아리 아이들과 멋지게 제작해주신 미디어서산 출판사에 깊 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2023년 10월 지도교사 황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