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동화, 동시, 영화, 다큐멘터리, 영상 등의 온작품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 씨앗들과 만나며 시작하는 초등 첫 생태환경 수업
생태환경 수업을 하는 마음은 나무를 심고 돌보는 것과 비슷하다. 당장은 그 결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 먹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수업을 하고, 공들여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긴 프로젝트도 해 봐도, 여전히 배달 음식과 일회용품으로 가득한 현실을 볼 때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태환경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닥친 기후위기로부터 당장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과 이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가짐 하나’를 바꿔 보기 위해서이다.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강조하고 어린이들을 협박하며 생태환경교육의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 함께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작은 성취를 함께 기뻐하고 격려할 때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어린이들에게 안내하는 자신들부터가 모범적이고 완벽한 생태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생태환경교육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기보다는 어린이들과 함께 미래를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제안한다. 이 책은 생태환경교육에 대해 꾸준히 함께 공부하며 생태환경 수업을 펼쳐 온 8명의 교사가 실천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화, 동시, 영화, 다큐멘터리, 영상 등의 온작품 읽기로 다양한 이야기 씨앗들과 만나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생태환경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어린이들과 동료 생태시민으로 살아가기
1 자연과 계절
교실 밖에서 만난 봄
비 산책하며 자연과 놀기
마음속에 펼쳐진 여름 풍경
넝쿨째 굴러들어 온 가을
함께한 사계절 돌아보기
수업 하나 더
2 생명과 공존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경제동물과 반려동물 그 사이
동물원 동물들과 진짜 친구 되기
생태계, 우리는 한 가족
행동하는 생태시민으로 공존하기
수업 하나 더
3 탄소와 소비
소비와 삶의 가치 돌아보기
플라스틱 사용과 건강한 삶
기후위기, 그리고 나의 밥상
쓰레기가 돌고 돌아
지금 그리고 미래의 지구를 위한 행동
수업 하나 더
에필로그
가벼운 마음으로 불편하게 살기
Author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우리말가르침이
전남, 광주에서 만난 선생님이 모여 스무 해 넘게 어린이들의 삶, 말, 글을 고민하며 성장해왔다. 해마다 공부할 주제를 새로 정해 힘써 배운다. 서너 해전부터 생태환경교육을 배움씨 삼아 공부하며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