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세상 밖으로 나오다

$20.41
SKU
9791197708077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10 - Thu 05/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7 - Thu 05/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3/04
Pages/Weight/Size 129*197*30mm
ISBN 9791197708077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이 책은 어렵다. 똑 부러지게 ‘이것이다!’ 하며 끝을 맺지 않고, ‘열린 결론’으로 두어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려운 글을 다시 내는 이유는 경론에 근거를 두고 스스로 자기 자리를 확인해야만 ‘삶 따로, 불교 따로’ 다시 펴내며 9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품는 독자라면 이런 뜻을 이해하리라 본다.

「티벳불전번역원」의 지도법사를 맡고 계신 법인 스님께서는 필자의 서문이 평소 모습과 너무 다르게 ‘말랑말랑’하니 책을 새로 내는 김에 다시 쓰든가 고치라고 하셨다. 역경을 업으로 삼는 평소 모습이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으나 그 말랑말랑한 글도 평소에 필자가 품고 있는 생각이다. 더할 이야기도 없고 뺄 이야기도 없는 재발간을 하면서 필자가 머리글을, 도법 스님이 후기를 쓰면서 각자 자신이 한 말을 중심으로 한 번 더 읽어보기로 했다. 설명이 부족한 내용 등을 각주로 처리한 필자와 달리 도법 스님께서는 후기뿐만 아니라, 본문 가운데 크게 두 꼭지 분량으로 글을 따로 써주셨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책을 새로 내는 만큼 몇 가지 점을 손봤다. 그 첫 번째는 각주를 제외하고 필자를 제일 낮은 곳에 두고 ‘나’ 대신 ‘저’로 쓰고, ‘이다’체가 아닌 ‘입니다’체로 고쳤다. 고친 만큼 글이 좀 말랑말랑하게 읽혔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도법 스님이나 법인 스님께서 쓰는 한역 중심의 불교 용어와 필자의 불교 용어를 날 것 그대로 두었다. 예를 들어, 산스끄리뜨어 음가를 그대로 쓰는 필자의 경우에는 ‘사리뿌뜨라’라고 부르는 게 편한데 스님들은 ‘사리자’나 ‘사리불’이 10편하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여기서는 이 둘의 차이를 굳이 고치려 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필자가 『불교평론』에 썼던 졸고 「왜 중도 철학을 말해야 하는가」를 실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책에서 제일 말랑말랑한 글일지 모르겠다. 흔히 경론의 의미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그뿐만 아니라 나와 세계를 해석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점을 확인하고 빠진 부분이 있다면 질책해주기 바란다.

다시금 강조하는 바는 보인普仁 김법영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신 「부록1: 중과 중도에 관하여」의 중요성이다. ‘그릇됨을 고치는 것’을 뜻하는 중中과 팔정도를 줄여 말하는 중도中道의 차이를, 둘을 섞어 쓰고 있다는 점을 원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하나만 제대로 해도 남는 장사다. 이 글의 가치를 알아봐준 편집자와 선뜻 마음을 내주신 어의운하 김성동 대표 덕분에 새롭게 단장한 책이니 감사함을 전한다. 큰 스승님들의 뒤를 쫓아만 왔는데 이제 그 앞줄에 서는 처지가 되다보니 두렵기 그지없다. 그 두려움을 힘으로 부족함을 채우며 밀고 나갈 뿐이다.뜻이 길을 열기를!
Contents
제1부 | 중도로 부처님 생애를 말하다

인도 사상의 근간인 업과 윤회 31
부처님의 가르침은 응병여약, 표월지지 49
부처님께서 사용하신 언어 57
부처님의 상가 운영과 중도의 실천 61
부처님의 제자들에 대한 해석 69

제2부 | 중도로 불교 교리를 말하다

1. 부처님의 반열반 이후의 불교 83
역사 해석의 공시성과 통시성 83
경론의 형성과정 87
대승불교의 출발점 91
교학의 체계화는 무아이론에서부터 98
깨달음의 문제 115
2. 중도로 중도를 논하다 135
중도와 여실지견 147
‘중도’라는 개념의 위치 165
전통에 따른 중도의 역사적 해석과 차이 179
양극단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23
연기법은 본래법인가 231
십이연기와 삼세양중인과 245
3. 『중론』과 이제론 252
부처님과 14난 252
용수와 부처님, 그리고 시대 상황 261
용수의 사유와 『중론』 270
이제론?유위법와 무위법 288

제3부 | 중도로 한국불교를 말하다

선의 과잉 문제 327
한역 경전권 불교의 변화?선종과 교종 331
선종 이전의 중국 불교 334
21세기 불심관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344
Author
도법,신상환
실상사 회주 스님 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 대표. 1990년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승가결사체 선우도량을 만들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실상사 주지를 맡으며 1998년부터 귀농 전문학교를 설립했다. 1999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하면서 귀농 운동 차원을 넘어 생활협동조합, 대안교육, 생명평화운동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 2004년부터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길을 떠나 5년간 3만 리를 걸으며 8만 명의 사람을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했다. 2010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자성과 쇄신결사 추진본부장 등을 맡아 다툼 없고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드는 데 힘썼다. 저서로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 『길 그리고 길』, 『화엄의 길, 생명의 길』,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내가 본 부처』,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지금 당장』, 『붓다, 중도로 살다』 등이 있다.

99년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하면서 귀농운동 차원을 넘어 생활협동조합.대안교육.환경연대 운동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04년 실상사 주지 소임을 내려놓은 후,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길을 떠났다. 이후 5년 동안 3만 리를 걸으며 8만 명의 사람을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했다. 현재 지리산 실상사 회주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친본부’ 화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다툼 없고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내고 있다. 파괴돼 가는 지리산을 살리기 위해 결성된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의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길 그리고 길』『화엄의 길, 생명의 길』『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내가 본 부처』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등이 있다.
실상사 회주 스님 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 대표. 1990년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승가결사체 선우도량을 만들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실상사 주지를 맡으며 1998년부터 귀농 전문학교를 설립했다. 1999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하면서 귀농 운동 차원을 넘어 생활협동조합, 대안교육, 생명평화운동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 2004년부터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길을 떠나 5년간 3만 리를 걸으며 8만 명의 사람을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했다. 2010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자성과 쇄신결사 추진본부장 등을 맡아 다툼 없고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드는 데 힘썼다. 저서로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 『길 그리고 길』, 『화엄의 길, 생명의 길』,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내가 본 부처』,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지금 당장』, 『붓다, 중도로 살다』 등이 있다.

99년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하면서 귀농운동 차원을 넘어 생활협동조합.대안교육.환경연대 운동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04년 실상사 주지 소임을 내려놓은 후, 생명평화 탁발순례의 길을 떠났다. 이후 5년 동안 3만 리를 걸으며 8만 명의 사람을 만나 생명평화의 가치를 전했다. 현재 지리산 실상사 회주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친본부’ 화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다툼 없고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내고 있다. 파괴돼 가는 지리산을 살리기 위해 결성된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의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길 그리고 길』『화엄의 길, 생명의 길』『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 『내가 본 부처』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