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대한 전통적인 대답은 생각이나 느낌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생각, 느낌, 인지는 뇌의 기능이나 작용이라는 뇌중심주의가 신경과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심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지받고 있다. 뇌중심주의는 현재 인지과학의 중심 연구 프로그램이지만, 생각이나 느낌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오직 뇌만을 연구하면 된다는 주장은 잘못이다. 이 책은 뇌중심주의적이고 내재주의적인 접근을 학제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서 인지를 뇌만의 작용이 아니라 몸-뇌-세계 간 역동적 관계에서 창발하는 것으로 볼 것을 주장한다.
Contents
머리말
1. 이영의 뇌중심주의의 한계: 부분·전체 원리를 중심으로
2. 숀 갤러거 신경중심주의와 좁은 심리철학에 대한 비판
3. 김종갑 뇌와 몸, 세계: 체화인지의 몸은 무엇인가? - 뱀의 몸을 가진 회계사를 중심으로
4. 최재목 동양철학에서 본 뇌(腦)와 심(心)의 상관성
5. 박길수 양명학에서 뇌의 신체성과 마음의 관계 및 특징
6. 정혜윤 거울뉴런계가 예술에 대해 말해주는 것
7. 한곽희 그린(J. Greene)의 신경이미지 실험에 대한 철학적 고찰
8. 강태경 법 앞에 선 뇌, 뇌 안에 갇힌 법
9. 강신익 플라세보, 몸이 된 마음에서 열린 몸으로
10. 이상욱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 콘텐츠에서의 정서유발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