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도심항공교통), AAM(첨단항공교통) 과학기술과 운용

중학교 시절부터 비행기를 좋아했다. 프라모델로 만들어 천장에 매달아 놓고 늘 보면 행복했다. 그래선지 고등학교는 고향 파주를 떠나 인천시 위치한 정석항공공고 항공정비과에 입학하였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 항공병과 항공연락장교(ALO)로 해병1·2사단 항공대, 6여단, 해군장교 초군반 구대장으로 근무하였다. 석·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재직 중 휴직을 통해 가족과 함께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OSU) 방문연구원으로 다녀왔다. 대학이 위치한 스틸워터(Stillwater)에는 스틸워터공항이 있었으며 공항 주변을 벗어난 넓은 잔디밭 RC(Radio Control) 비행장에서는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RC 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을 접하게 되었다. 초보자가 공중에서 엔진이 정지된 비행기의 조종기를 고수에게 건네니 능숙하게 비행기를 조종하여 가뿐하게 착륙한다. 놀라웠다. 한국에 돌아와 거주지인 송도국제도시 공원 주변에서 RC 비행기 동호인을 만나 초급자용 RC 비행기를 준비하여 열심히 비행 연습을 하였다. 처음에는 잠시라도 비행기를 상공에 보내고 싶었으나 추락의 연속이었다. 이에 따라 RC 비행기를 정비하고 비행 도전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1년 정도 매주 비행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졌고 그 후 7년 여간 다양한 기종의 기체를 접하였고 추락 후 남은 기체를 모아 나만의 자작 비행기로 재 탄생시켜 시험비행 성공 여부를 즐겼다. 잘 날 수 있을까? 무게중심은 맞은 건지? 모터, 프로펠러, 배터리, 최적의 조화 등 실험비행을 통해 과학기술 증거 기반의 해답을 찾았고 개선하였다. 성공 시에는 너무 행복했으며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곤 하였다. 물론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힘이 났다. 최근 주변에는 RC 비행기 동호인들이 점점 줄어든다. RC 비행장도 부족하고 자격을 취득해야 하니 어려움이 많다. 만약 새로운 구조의 축소기를 손수 만들어 실험하고 조종해 본 현장 경험자가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면 항공 관련 분야 발전에 기여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나에게 UAM, AAM 항공기는 관심의 대상이다. 기본적인 원리와 운용 등에 대한 이해도는 경험을 통해선지 쉽게 다가온다. 현재 국내 UAM, AAM 항공기의 과학기술과 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 준비서가 부족함을 인지하여 최근 국내외 핵심 자료를 준비하고 정리하였다. 이에 재미있고 편하게 읽으면서 개념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UAM, AAM 관련 용어는 별도의 별지를 두지 않고 읽으면서 이해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표기하였다. 내용 또한 총론적이기보다는 각론적이면서 과학기술과 사회적 고려사항을 포함하여 UAM, AAM의 안전 운용을 위한 준비서로 정리하였다. 부족함이 많으나 항공기를 좋아하는 많은 독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