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자들은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할 때 자연스러운 학습환경에서 객관적 측정 도구를 사용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하였다. 아동을 매일 관찰하는 유아교사들 역시 결론을 내리고 추론을 할 때 객관적 관찰 자료에 기초해야 하는데, 관찰이 중요한 정보를 얻는 수단임에도 지금까지 체계적인 관찰을 수행하는 데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학습현장에 있는 아동을 관찰할 때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이다. 관찰자는 간단한 관찰기술을 적용하여 관찰 도구가 얼마나 유용한지 깨닫고, 실제 관찰을 통해 얻은 자료로 결론을 내리고 추론에 다다르게 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아동을 관찰하여 정보를 수집, 종합하고 판단하여 추후 일어나는 교육적 활동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아동관찰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책은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아동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 유형을 제시하고, 실제 하루 일과를 진행하는 현장에서 관찰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개정 누리과정을 적용하는 데 관찰을 기반으로 한 아동의 주도적 교육과정 운영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아동의 흥미와 발달을 존중한 놀이를 지원하는 교사의 역할 및 역량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일이 중요해졌다. 기본 지식과 현장에서의 실천 능력은 반복과 연습을 통해서 관찰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아동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놀이 및 활동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아동의 발달을 촉진하는 데 어떤 부분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학급을 운영할 때 교육과정 및 일과운영의 기반이 되는 아동의 관찰과 평가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의미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대학교재용으로 만들었으나, 아동과 함께 생활하는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뿐만 아니라 보조교사, 관찰실습생, 그리고 부모들에게도 관찰을 소개하여 가정에서는 물론 학습현장에서 아동을 위해 가장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관찰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 및 기본 생활습관 등을 평가하여 유아교육기관에서 생활지도를 하거나 가정과의 연계를 위해 부모 상담에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