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이해

분쟁해결방법(Dispute Resolution)의 구분을 좀 더 세밀하게 추가하였다. 분쟁해결방법의 구분을 강조한 이유는 불과 2년 사이에 싱가포르 협약과 유엔 국제상거래법 위원회(UNCITRAL) 조정모델법의 조정(Mediation)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 싱가포르 협약이나 조정모델법의 조정(Mediation)은 기본적으로 국가 테두리 내에서 운영되는 소송(Litigation)이나 각국 소재 중재원 소속 중재인의 중재(Arbitration)와 같은 심판 절차(adjudicative procedure)와 구별됩니다. 조정은 당사자들이 절차(process)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물론이고 그 절차를 통하여 이루어 낸 합의의 내용(settlement agreement)도 당사자가 합의로 정한다는 점에서 자율적인 절차이며, 분쟁의 현장에서 사적 자치, 시민자치 또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절차라고도 합니다. 바야흐로 ‘심판에서 조정(협상)으로,’ ‘분쟁 종결에서 분쟁해결로,’ ‘국가 심판에서 개인의 합의로,’ ‘검투사에서 피스메이커로’와 같은 말들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협상 강국이라는 말도 개인의 협상 능력 배양이나 증대, 피스메이커의 양성과 같은 말로 변해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