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대계 서설

우리말의 역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100년여 국어사 연구사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국어사대계’ 시리즈의 서설

이 책은, 100년이 넘는 국어사 연구의 방대한 성과를 집대성하여 이 시대에 걸맞은 국어사대계를 새로이 만든다는 계획 아래 출간되는 ‘국어사대계’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서설이다. 이 시리즈는 2019년 7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모두 9권이 발간되었다. 20년 전 40～50대가 주축이 되어 집필했던 것을 수정 보완하여 새로이 선보이는 『1. 국어사 연구 1』과 『2. 국어사 연구 2』, 원로들의 특출한 논문을 엄선하여 간행한 『3. 국어사 논문 걸작선』, 그리고 개별 국어사 주제로 발간된 『4-1. 국어 한자음의 역사』(김무림), 『4-2. 국어 운소의 역사』(이문규), 『4-3. 국어 음절의 역사』(신승용), 『5-1. 국어 파생법의 역사』(구본관), 『6-1. 조선시대의 한글 교육과 확산』(백두현)이 그것들이다. 개별 국어사 주제는 ‘국어사 연구 방법과 자료’, ‘문자사’, ‘음운사’, ‘문법사’, ‘어휘사’ 등을 아우른다.

『국어사대계 서설』을 집필한 박창원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내부적인 위축과 외부적인 확산이라는 모순적 갈등 속의 한국어는 때로는 표류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정상적인 항해를 하기도 하면서, 조금씩 그 위상을 높게 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한국어의 세계적 공용어화 내지는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등의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말의 역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구상에서 《국어사대계》는 출발하였다.”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미래는 현재에 영향을 받고, 현재는 과거에 의해 결정되었기에, 현재와 미래를 위해 과거의 흐름을 재대로 이해하고, 과거 속에 담겨진 창조적, 잠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어나 한글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을 위해 한국어나 한글의 역사 속에 담겨진 기본적이고 종합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전달하기 위해 《국어사대계》는 구상된 것이다.”라고 ‘국어사대계’ 시리즈 발간의 배경을 설명한다.

제1장에서는 국어사 연구의 목적과 확장을 다루고, 제2장에서는 언어 변화와 관련하여 통시적 시각의 변화, 내부 요인에 의한 변화를 짚어 본다. 제3장에서는 다양한 국어사 연구 방법들에 대해 다루고, 제4장에서는 지금까지의 국어사를 간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