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아이에 대해 가장 큰 사랑과 실천을 쏟아붓는 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일 것이다. 아빠와 엄마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 하느라 바빠서 또 경험이 없어서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이 두려운 여성들에게 아이의 할머니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이다.
이 책은 이옥주 시인이 손자를 위해 손자와 함께 꾸민 책이다. 그래서 책 이름이 '준혁이와 할머니'의 새싹 이야기'이다. 이옥주 시인은 책 이름에도 자신이 아니라 손자의 이름을 앞에 두었다. 이옥주 시인 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할머니들이 책을 낸다면 손주를 앞세우지 않을까 싶다. 손자인 배준혁 어린이는 2017년생, 그러니까 올해인 2024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옥주 시인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손자를 위해 손자와 함께 쓰고 손자가 그림을 그린 시집을 출간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