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아마존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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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1/17
Pages/Weight/Size 120*183*19mm
ISBN 9791168730878
Categories 사회 정치 > 생태/환경
Description
기후위기 시대에 권하는 원주민의 역-인류학. 재앙과 위기, 종말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문명 세계를 향한 원주민의 강력한 비판을 담아낸다. 생태학적 재앙이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의제로 부상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그로 인한 미래의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조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가중되는 것은 재앙에 대한 공포나 위기의식이 아닌 ‘익숙함’이다. 우리 문명인들은 왜 여기저기서 종말을 떠들면서도 정작 자신들에게는 종말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망각과 익숙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브라질 크레나키 원주민의 리더로서 수십 년 가까이 원주민운동을 이끌어온 아이우통 크레나키는 백인 자본주의 문명이 제시하는 종말 담론을 비판하며 그들의 폭력적인 지배와 생태살해ecocide로 원주민 세계는 이미 오래전 종말을 맞이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생각들〉을 비롯한 일련의 연설/강연을 통해 이미 종말을 겪은 원주민의 입장에서 문명인들에게 말을 건다. 원주민들은 그 종말의 과정을 여전히 겪고 있음에도, 백인 자본주의 문명으로의 예속을 거부하며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크레나키는 ‘이미 시작된 종말을 늦추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한다. 이 작고 소박한 책에 밀도 높게 담긴 그 방법과 실천들은 단지 원주민의 지혜나 격언 따위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문명)를 벗어나 ‘다른 세계가 되어’ 인간이 직면한 생태학적 위기를 바라보도록 하는 급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이 책의 핵심을 이루는 역-인류학적 관점으로, 원주민이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구축해온 서구인에 대한 인류학을 제시해준다. 크레나키가 인도해주는 역-인류학적 관점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속한 문명 세계의 근거와 토대들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생태학적 위기에 맞선 가장 급진적인 비판의 목소리 7

1부.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생각들

1.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생각들 19
2. 꿈과 땅에 관하여 45
3.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인류 59
―아이우통 크레나키

2부. 종말과 위기를 생각하는 방법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생각들》에 대한 후기 79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세계의 종말, 그것은 백인들이다 89
―장-크리스토프 고다르
기후재앙에 직면한 인류의 무능함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01
―박이대승

3부. 원주민의 역-인류학

인간의 가장자리에서 던지는 브라질 원주민의 질문 141
―박수경
이미지 껍질’ 개념의 비판적 역량 157
―장-크리스토프 고다르
우리의 언어는 아름답고, 분명히 살아 있다”: 179
파우마리어 경연대회 (1)
―오야라 보니야
참여 저자 소개 206
Author
아이우통 크레나키,박이대승,박수경
아이우통 크레나키는 1953년 브라질 남동부의 미나스제라이스주 도시강Rio Doce 유역에 있는 크레나키인의 땅에서 태어났다. 이곳의 환경은 광산 채굴의 영향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어왔다. 그는 1980년대부터 원주민운동에 뛰어들었으며, 브라질 군사독재 시대(1964~1985)가 막을 내린 이후 이뤄진 1988년 브라질 헌법의 ‘원주민 절’ 작성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헌법이 땅과 문화에 대한 원주민의 권리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장하게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크레나키가 원주민 관습에 따라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한 채 의회 연설을 하는 모습은 브라질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원주민을 대표할 국가 차원의 정치 세력을 구성하기 위해 ‘원주민 연합Uniao dos Povos Indigenas’ 창설에 참여했다. 1989년에는 생태주의 활동가로서 원주민들과 고무나무 채취자 등 밀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집단들의 연합체인 ‘밀림 거주자 동맹Alianca dos Povos da Floresta’을 조직했고, 이곳을 기반으로 유네스코와 함께 생물 다양성 보호 지역을 지정하기 위해 활동했다.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정치, 문화,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주이즈지포라연방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2023년에는 브라질 문학 아카데미Academia Brasileira de Letras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삶은 무용하다A vidanao e util》(Companhia das Letras, 2020), 《선조들의 미래Futuro ancestral》(Companhia das Letras, 2022) 등이 있다.
아이우통 크레나키는 1953년 브라질 남동부의 미나스제라이스주 도시강Rio Doce 유역에 있는 크레나키인의 땅에서 태어났다. 이곳의 환경은 광산 채굴의 영향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어왔다. 그는 1980년대부터 원주민운동에 뛰어들었으며, 브라질 군사독재 시대(1964~1985)가 막을 내린 이후 이뤄진 1988년 브라질 헌법의 ‘원주민 절’ 작성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헌법이 땅과 문화에 대한 원주민의 권리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장하게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크레나키가 원주민 관습에 따라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한 채 의회 연설을 하는 모습은 브라질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원주민을 대표할 국가 차원의 정치 세력을 구성하기 위해 ‘원주민 연합Uniao dos Povos Indigenas’ 창설에 참여했다. 1989년에는 생태주의 활동가로서 원주민들과 고무나무 채취자 등 밀림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집단들의 연합체인 ‘밀림 거주자 동맹Alianca dos Povos da Floresta’을 조직했고, 이곳을 기반으로 유네스코와 함께 생물 다양성 보호 지역을 지정하기 위해 활동했다.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정치, 문화,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주이즈지포라연방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2023년에는 브라질 문학 아카데미Academia Brasileira de Letras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삶은 무용하다A vidanao e util》(Companhia das Letras, 2020), 《선조들의 미래Futuro ancestral》(Companhia das Letras, 202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