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을 배우다

인지장애를 가진 딸을 보살피며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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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90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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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1/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92908854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김도현, 정희진, 조한진희 추천!
“인간의 앎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지,
이 책만큼 정확한 근거는 없을 것이다.”―정희진

장애와 살아낸 현실에서 길어올린 철학적 질문들
딸 ‘세샤’의 의존하는 삶을 통해 그 답을 얻다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장애학과 돌봄이론 분야의 석학, 에바 페더 키테이의 『의존을 배우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키테이는 중증 인지장애를 가진 딸 ‘세샤’의 어머니로서 딸을 보살핀 경험이 철학자인 자신에게 제기한 문제들을 사유한다. 책은 딸의 장애와 함께 살아낸 개인적인 현실에서 출발해서, 기존 철학의 틀을 토대부터 허무는 새로운 철학을 써나가는 데까지 나아간다.

전통 철학은 사유할 줄 아는 ‘이성’적인 인간을 전제해왔다. 그렇다면 인지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키테이의 딸 세샤를 철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샤는 말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으며, 대화를 할 수 없기에 생각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철학에서 전제하는 인간 조건인 이성을 지니지 못한 세샤를 인간 바깥의 존재로 바라봐야 할까? 자신이 헌신해온 철학이 사랑하는 딸의 존엄성을 보장하지 못할 때, 철학자로서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삶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키테이는 세샤와 함께한 삶이 철학에 일으키는 불화를 성찰하며, 인지장애라는 렌즈를 통해 좋은 삶과 정상성, 인격과 존엄성 같은 철학적 개념들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세샤는 베토벤과 바흐를 즐겨 듣고, 그 기쁨을 타인과 나누는 능력을 지녔다. 키테이는 세샤와의 삶을 통해, 사유할 줄 아는 능력과 무관하게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능력, 그리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선물임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통 철학이 전제하는 인간의 조건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깨달음은 인간의 조건을 ‘이성'에서 찾아왔기에, 이성을 지니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소수자나 비인간 존재들의 존엄과 권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전통 철학의 인격과 존엄성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이처럼 장애의 렌즈로 철학을 바라볼 때 “삶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가르침을 얻는다.
Contents
추천의 글 세샤와 함께 노래하기
서문과 감사의 글

1부 더 겸손한 철학자가 되기를 배우며

개관 여행과 그 끝
1장 문제가 되는 것/아닌 것은 무엇인가
2장 뉴노멀과 좋은 삶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을 통한 정상성의 성찰

2부 아이 선택과 계획의 한계

개관 선택과 선별
3장 선택의 한계
4장 산전 검사와 선별의 윤리
5장 선택적 재생산 조치에 대해 논쟁하지 않는 방법
부록: 어머니의 선택

3부 철학, 장애, 윤리에서 돌봄

개관 돌봄의 교훈
6장 의존과 장애
7장 돌봄윤리
8장 돌봄의 완성: 돌봄의 규범성
9장 영원히 작은: 애슐리 엑스의 이상한 사례

후기 내 딸의 몸: 영혼에 관한 명상
옮긴이의 말 다른 무엇보다 배려를: 나는 왜 키테이를 읽는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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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출처
Author
에바 페더 키테이,김준혁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에서 철학과 석좌교수로 페미니즘 철학과 페미니즘 윤리, 장애학, 언어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논문을 저술하고 선집을 편집했다. 돌봄과 인지장애의 문제를 철학에 도입한 연구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단독 저서로는 『돌봄: 사랑의 노동』, 『메타포(Metaphor)』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는 『인지장애와 도덕철학에 대한 그 도전(Cognitive Disability and Its Challenge to Moral Philosophy)』, 『페미니즘 철학에 대한 블랙웰 가이드(The Blackwell Guide to Feminist Philosophy)』, 『돌봄의 주체(The Subject of Care)』, 엮은 책으로는 『프레임, 현장, 대조(Frames, Fields and Contrasts)』, 『여성과 도덕 이론(Women and Moral Theory)』이 있다. 『의존을 배우다』로 2020년 미국출판인협회 PROSE 철학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에서 철학과 석좌교수로 페미니즘 철학과 페미니즘 윤리, 장애학, 언어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논문을 저술하고 선집을 편집했다. 돌봄과 인지장애의 문제를 철학에 도입한 연구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

단독 저서로는 『돌봄: 사랑의 노동』, 『메타포(Metaphor)』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는 『인지장애와 도덕철학에 대한 그 도전(Cognitive Disability and Its Challenge to Moral Philosophy)』, 『페미니즘 철학에 대한 블랙웰 가이드(The Blackwell Guide to Feminist Philosophy)』, 『돌봄의 주체(The Subject of Care)』, 엮은 책으로는 『프레임, 현장, 대조(Frames, Fields and Contrasts)』, 『여성과 도덕 이론(Women and Moral Theory)』이 있다. 『의존을 배우다』로 2020년 미국출판인협회 PROSE 철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