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라는 감정에 대하여

일상에서 마주하는 내 안의 정의감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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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1/27
Pages/Weight/Size 143*210*36mm
ISBN 9791191552256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 이후
한국 사회는 얼마만큼 더 정의로워졌을까?


한때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정의’라는 키워드가 있다. 당시 책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켜 너도나도 책을 구매하고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방한할 때면 독자들이 구름같이 모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당시의 ‘정의 열풍’ 이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더 정의로워졌을까? ‘정의’라는 주제로 온 사회가 들썩였던 그때와 비교해 우리는 얼마나 더 정의로워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다. 경제는 침체되고 정치는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회, 세상이나 사회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다시 “정의”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한 강의에서 “한국 사회가 민주화를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개인을 바꾸고자 하는 각자의 혁명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모두가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지만 쉽게 정의로워지지 않는 이유를 추상적인 이상향의 사회나 시스템에서 찾기 때문은 아니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최진석 교수의 말에 비추어 ‘개인은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희생자’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정작 일상에서 마주하는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정의롭게 행동하지 않은 채, ‘정의란 내 책임이나 의무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 책 『정의라는 감정에 대하여』는 독자들에게 정말 많은 통찰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지적인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쉬운, 정의에 관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정의란 기본적으로 어떤 이상적인 상태, 즉 세상의 방식이나 완벽한 정부 시스템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우리가 느끼는 방식, 우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 행동하고 반응하고 추구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또한 저자는 정의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나 감수성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정의 문제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한 독자들, 혹은 합리화를 통해 외면하는 독자들이, 정의가 우리의 삶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정의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얼마나 친근한 것인지를 친절하게 깨닫게 되는 ‘정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네 자유와 권리는, 딱 네가 저항한 만큼 찾는다”라고 했던 체 게바라의 말을 “정의로운 세상은, 딱 내가 정의로운 만큼 찾는다”라고 자신에게 바꾸어 말해 보면 어떨까? 이제 사회로서의 정의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정의를 이야기할 때다.
Contents
서문 · 5
감사의 말 · 10

서론
정의란 무엇인가? · 24 ┃ 정의의 역사 · 32 ┃ 정의와 절망: 정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방법 · 42 ┃ 정의의 수사학 · 49 ┃ 노블레스 오블리주: 부자인 것이 잘못인가? · 55 ┃ 누가 정의로운가? · 64 ┃ 정의에 대한 열정: 교화를 위한 담론 · 69

1장 ┃ 정의 감각: 감정과 이론들
정의의 감정들과 자신에 대한 인식 · 87
복수의 문제와 부정적 감정들 · 95
감정과 이성 · 104
신념의 병리학 · 116
사회계약과 자연 상태 · 125

2장 ┃ 정의, 탐욕, 그리고 좋은 삶
추상적인 탐욕 · 141
플라톤의 문제: 자기 이익과 정의 · 149
플라톤의 해결: 국가 · 160
탐욕에 대한 재성찰 · 170
이기심의 신화 · 182
좋은 삶 · 188
개인주의와 공동체의 중요성: 중간의 길 · 202

3장 ┃ “타고난” 감정으로서의 정의
자연의 정의 · 225
정의는 본능인가?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 · 237
이타주의의 사회생물학 · 246
확장하는 원과 상호적인 이타주의의 발흥 · 259
맞대응과 협력의 진화 · 269
무리의 리더: 진짜 자연 상태에서의 정의 · 283
본조 침팬지에게 있어서의 정의: 공정함에 대한 어떤 영장류의 개념 · 295
사회계약과 “자연 상태” 재고 · 305

4장 ┃ 맥락, 문화, 갈등 속의 정의
무엇이 정당한가? · 321
정의의 차원들 · 337
“단순한 정의” · 351
부자와 가난한 자: 전통과 능력과 시장 · 360
기본욕구, 기본 권리 · 378
정의롭지 않은 세계에서의 정의 · 391

5장 ┃ 정의와 도덕 감정
도덕 감정의 역사 · 410
정념의 문제: 정의로서 감정은 무엇이 문제인가? · 421
감정의 인식론 · 437
돌봄과 동정심 · 451
감상과 감상성(감정의 키치) · 471

6장 ┃ 정의의 함양과 “부정적” 감정들
불의의 우위와 그 정념 · 490
원한resentment과 정의의 기원 · 515
정의와 복수의 정념 · 536
보다 확장된 자아에 대한 정념: 충성심, 명예, 수치 복원 · 564

결론 · 581
옮긴이 후기 · 587
Author
로버트 C. 솔로몬,김영미
미국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우연히 니체 수업을 청강하다가 전공을 철학으로 바꾸는 결정을 내린다. 니체, 하이데거, 사르트르를 비롯한 현상학과 실존주의에 사상적 토대를 두고 감정과 철학, 비즈니스와 철학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아카데미에 머물러 있지 않고 철학이 삶의 현장에서 성찰의 자원이 되는 담론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실험했다. 아내이자 철학적 동반자인 캐슬린 히긴스 교수와 함께 쓴 『짧은 철학사』(A Short History of Philosophy)와 『니체가 진정으로 말한 것』(What Niezche Really Said)을 비롯하여 『철학의 기쁨』(The Joy of Philosophy), 『회의주의자를 위한 영성』Spirituality for the Skeptic) 등이 있다. 감정철학 관련 저서로는 『열정: 감정과 삶의 의미』(Passions: Emotions and the Meaning of Life), 『사랑에 대하여: 우리 시대를 위한 연애의 재발명』(About Love: Reinventing Romance for Our Times), 『정의를 향한 열정』(Passions for Justice), 『느낌에 충실하기』(True to Our Feelings) 등이 있고 비즈니스윤리 관련 저서로는 『윤리학과 탁월성』(Ethics and Excellence),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하는 더 좋은 방법』 (A Better Way of Thinking about Business) 등이 있다. 45권에 이르는 저서 및 편저와 함께 2000년에는 국제감정연구학회(ISRE) 회장을 역임했고, 체이스맨해튼은행, AT&T, 폭스바겐 같은 유수 글로벌 기업의 자문역을 맡았다. 2007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중 폐동맥 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을 다니던 중 우연히 니체 수업을 청강하다가 전공을 철학으로 바꾸는 결정을 내린다. 니체, 하이데거, 사르트르를 비롯한 현상학과 실존주의에 사상적 토대를 두고 감정과 철학, 비즈니스와 철학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아카데미에 머물러 있지 않고 철학이 삶의 현장에서 성찰의 자원이 되는 담론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실험했다. 아내이자 철학적 동반자인 캐슬린 히긴스 교수와 함께 쓴 『짧은 철학사』(A Short History of Philosophy)와 『니체가 진정으로 말한 것』(What Niezche Really Said)을 비롯하여 『철학의 기쁨』(The Joy of Philosophy), 『회의주의자를 위한 영성』Spirituality for the Skeptic) 등이 있다. 감정철학 관련 저서로는 『열정: 감정과 삶의 의미』(Passions: Emotions and the Meaning of Life), 『사랑에 대하여: 우리 시대를 위한 연애의 재발명』(About Love: Reinventing Romance for Our Times), 『정의를 향한 열정』(Passions for Justice), 『느낌에 충실하기』(True to Our Feelings) 등이 있고 비즈니스윤리 관련 저서로는 『윤리학과 탁월성』(Ethics and Excellence),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하는 더 좋은 방법』 (A Better Way of Thinking about Business) 등이 있다. 45권에 이르는 저서 및 편저와 함께 2000년에는 국제감정연구학회(ISRE) 회장을 역임했고, 체이스맨해튼은행, AT&T, 폭스바겐 같은 유수 글로벌 기업의 자문역을 맡았다. 2007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중 폐동맥 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