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지향의 놀이치료와 모래치료

정신분석적 놀이치료: 그 이론과 실제
놀이치료 전문가를 위한 통합 가이드북

아동들은 성인과 달리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언어로 표현해내기가 어렵다. 특히 생애 초기, 언어 이전에 경험한 일들은 몸에 각인된 암묵적 기억으로 존재하며, 그에 결부된 정서들이 감각 운동 기관을 통해 신체나 행동으로 표출되기 쉽다. 오히려 아동에게는 유쾌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각종 투사검사지, 게임 놀이판, 백지, 모래상자에 내밀한 정서와 생각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방식들이 더 유익하다. 영유아기에 겪은 트라우로 전오이디푸스기에 고착돼 있는, 퇴행과 의존성이 강한 성인들에게도 놀이치료와 모래치료는 언어 중심의 주지화 방어들을 에둘러 억압된 정서와 기억들에 가닿게 하므로 수많은 회기의 토크치료 못지 않게 강력한 해제반응과 카타르시스를 가져올 수 있다.

『정신분석 지향의 놀이치료와 모래치료』는 아동분석의 대가들인 안나 프로이트, 멜라니 클라인, 도날드 위니캇 외에도 아동발달의 거장 마가렛 밀러, 자기심리학자 하인즈 코헛, 인간 심연을 탐구한 분석 심리학자 킬 융, 모래 놀이치료를 정립해낸 두 거장 마가렛 로웬펠트와 도라마리아 킬프 등 삶과 임상 실제에서 인간 정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천재들의 영감 가득한 아이디어들을 저자가 진행한 아동사례들에 접목하여 생생하게 안내하고 있다. 치료현장에서 더 깊은 혜안과 근거를 가지고 내담자들을 만나고자 하는 전문가와 아직 훈련중인 놀이치료 후보생 모두에게 행복한 깨달음을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