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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당나귀

$12.96
SKU
978890115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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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6/24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88901156743
Description
구한말 서울이라는 제한된 시공간에 동서양을 아우르며
개인과 집단의 초상을 녹여 넣는 기발한 상상력


총 1억 8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삼성리더스허브문학상은 공모 초반부터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응모된 작품 수는 총 360여 편. 장편소설 공모전으로는 최고 수준의 응모 편수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만장일치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쇠당나귀》는 신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임에도 안정된 구성과 활달한 필력, 압도적인 스케일로 단연 독보적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쇠당나귀》의 핵심 줄거리는 구한말 대한제국의 수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들며 야심만만한 백인 사업가에서 빈민 출신의 흑인까지 조명하는 방대한 스케일의 작품이다.

1899년 실제로 있었던 전차 소각 사건에서 출발해 전방위로 상상력을 확장하며 우리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대하 서사의 부활을 선고한다. 김재욱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현란한 입심으로 무거운 주제의식을 경쾌하게 형상화한다. 욕설이 반을 이루는 하층민들의 걸쭉한 말투에서 자기 사명감에 갇힌 독립협회 회원들의 도식적인 언설, 교활하고 계산적인 미국 사업가들의 점잔 빼는 대화에 이르기까지 귀로 듣는 듯 생생한 구어체가 100여 년 전의 인물들을 오늘 우리 앞에 되살려낸다.

제한된 배경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조감도를 녹여 넣는 구성력, 수많은 등장인물을 대범하게 그러나 누구 하나 소외되는 이 없도록 빈틈없이 묘사하는 필력,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된 호방한 역사의식과 곳곳에 스며 있는 유머 감각까지, 거장을 예감하게 하는 이 무서운 신인이 쏘아 올린 신호탄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Contents
쇠당나귀

작가의 말
Author
김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