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미술관

미술이 개인과 사회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들
$14.90
SKU
9788961960922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05/23 - Wed 05/29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05/20 - Wed 05/22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1/08/19
Pages/Weight/Size 152*210*20mm
ISBN 9788961960922
Categories 예술
Description
미술은 인간을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우리 안에 검은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들


'흑'이 있으면 '백'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이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쉽게 잊곤한다. 특히 예술작품을 바라볼 때 그렇다. 예술의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미술은 그 이름에도 아름다울 미(美)가 들어있듯이 언제나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고상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 주위에 '악(惡)'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적은 없다. 특히 우리 안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그 점에 주목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선(善)'보단 '악(惡)'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질투·자학·자살·공포·잔인함·죄의식·폭력·편견·위선·탐욕 등등의 어두운 감정들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이런 감정들을 감추며 통제하라고 배운다. 주위를 배려하고 선하게 행동하며 슬픔을 감추라고 말이다.

이런 면에서 화가들은 일반인들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작품에선 우리가 억누르라고 배웠던 감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배신당해 자살하고 싶은 마음을 피로 얼룩진 그림에 담아낸 프리다 칼로, 사회지도층의 위선을 폭로한 게오르게 그로츠 등의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검은 미술관』의 1부는 우리 개개인의 추한 모습을 투영한 미술작품들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추한 사회제도와 감추고픈 역사들을 숨김없이 까발리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Contents
검은 개인을 그리다
희망과 자학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 카미유 클로델의 스케치 | 프리다 칼로, 「몇 번 찔렀을 뿐」
고통에 쫓기다 자살에 이르다 - 프리다 칼로, 「도로시 헤일의 자살」 | 에두아르 마네, 「자살」
바니타스, 죽음을 인정하다 - 바르텔 브루인, 「바니타스 정물」 | 피에터 클라에스, 「바니타스 정물」 | 이완, 「신의 은총」
공포와 불안에서 허우적대다 - 디에고 벨라스케스,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 | 프랜시스 베이컨, 「벨라스케스의 인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화 습작」·「머리 IV」·「십자가 부분」 | 니콜라 푸생,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학살」 | 렘브란트 판 레인, 「가죽을 벗긴 소」
잔인함에 매혹되다 - 프란시스코 고야, ‘전쟁의 참화’ 연작·「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나타난다」·「정신병자 수용소」·「곤봉 결투」
팜파탈, 죄의식의 희생양이 되다 - 율리우스 클링어, 「살로메」 | 중세시대 세이렌 조각상 |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여자, 남성중심주의에 갇히다 - 고등어, 「말을 하는 여자」·「구토하는 올랭피아」
어머니, 모성의 무게에 눌리다 - 조반니 세간티니, 「악한 어머니」·「욕망의 징벌」 | 막스 에른스트, 「세 명의 목격자(앙드레 브르통, 폴 엘뤼아르, 화가) 앞에서 아기예수를 체벌하는 성모마리아」
가족, 서로를 옭아매다 - 파울라 레고, 「가족」·「무제」·「두 소녀와 개」

검은 사회를 그리다
전쟁의 폭력과 참상을 그리다 - 아르놀트 뵈클린, ‘전쟁’ 연작 | 조란 무시치, 「우리가 마지막이 아니다」
종교, 도그마가 되다 - 프라 안젤리코, 「최후의 심판」 제단화 중 ‘지옥’ | 한스 멤링, 「최후의 심판」 세 폭 제단화 중 ‘지옥’ | 조지 와츠, 「마몬」 | 켄트 헨릭슨, 「천상의 계획」·「교활한 만족」
편견은 차별을 낳는다 - 앙리 르노, 「그라나다 무어 왕의 즉결 처형」 | 한효석, 「감추어져 있어야만 했는데 드러나고 만 어떤 것들에 대하여」 연작·「불평등의 균형 1」
위선과 이중성을 폭로하다 - 게오르게 그로츠, 「사회의 기둥들」·「생일 파티」 | 제임스 엔소르, 「가면에 둘러싸인 엔소르」
자본주의, 폭력을 행사하다 - H. R. 기거, 「바이오메카노이드 1」·「에이리언 IV」 | 즈지스와프 벡신스키, 「무제」
가진 자, 더 많은 것을 원하다 - 히에로니뮈스 보스, 「수전노의 죽음」·「건초수레」
집단의 이름으로 개인을 죽이다 - 벤 샨, 「사코와 반제티의 수난」 | 헨리 푸젤리, 「몽마」
아이들, 경쟁에 내몰리다 - 전형진, 「그네에 앉아 강을 바라보는 아이」·「미끄럼틀에 누워 있는 아이」 | 이재훈, 「Unmonument-이것이 현실입니까」
동물에게 인간의 법칙을 강요하다 - 이완, 「안녕 크리스」 | 천성길, 「소시지 돼지」·「누크 캐틀」
Author
이유리
어릴 적부터 미술 교과서나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오려 내어 스크랩하던 아이였습니다. 어학연수를 위해 갔던 영국에서 영어 공부 대신 런던에 있는 갤러리를 훑고 다녔고, 영어 대신 머릿속에 미술지식만 꾹꾹 담고서 돌아왔습니다. 신문사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미술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기울어진 미술관』 『화가의 출세작』 『화가의 마지막 그림』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이 있고, 『빛나는 아이: 천재적인 젊은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를 옮겼습니다.
어릴 적부터 미술 교과서나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오려 내어 스크랩하던 아이였습니다. 어학연수를 위해 갔던 영국에서 영어 공부 대신 런던에 있는 갤러리를 훑고 다녔고, 영어 대신 머릿속에 미술지식만 꾹꾹 담고서 돌아왔습니다. 신문사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미술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기울어진 미술관』 『화가의 출세작』 『화가의 마지막 그림』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이 있고, 『빛나는 아이: 천재적인 젊은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를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