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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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6/11/30
Pages/Weight/Size 142*215*30mm
ISBN 978895913184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일과 돈 그리고 사랑을 모두 움켜쥐고 싶은 싱글여성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강서재의 한국형 칙릿이다. 극성스런 고도빈티 걸의 요절복통 남자친구 사냥 이야기 『헬로 러블리』는 몇 개의 명품을 갖고 있고 몇 명의 남자에게 섹스어필하는지가 여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이 시대 여성들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죽어라 일만 하면 언젠가 신분이 상승될 거라 믿는 여자, 명품 액세서리와 값 비싼 옷만이 나의 브랜드를 드러내 준다고 생각하는 여자, 남자들은 관심 없고 여자친구들과 쇼핑하는 게 백 배 천 배 즐겁다고 외치는 여자, 자기는 연애할 줄 모르면서 로맨틱코미디 비디오만 빌려보며 주말을 보내는 여자…. 『헬로 러블리』는 미련한 듯하면서도 때로는 여우같고, 고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사랑스러운 싱글여성들의 일기이다.

특히 사람과 사물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각이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남자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쇼핑이라는 즐거운 발상에는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키기 위해 ‘나를 빛나게 해 줄 남자’를 찾는 여성의 목소리가 잘 드러난 소설이다.
Contents
프롤로그-어느 쇼핑 퀸, 소개팅 전선에 나서다

1/4분기-아무리 좋은 옷도 서른 살의 여자를 빛나게 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근사한 옷을 걸쳐도 흥이 나지 않았고, 신상품이 잔뜩 소개된 카탈로그가 배달돼도 심드렁했다. 심지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선보이는 구두나,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드레스조차 더 이상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중증이었다. 원인을 찾아 방황하는 내게 신의 계시처럼 해답이 들려왔다.
“네게 필요한 건 남자라는 이름의 액세서리를 장착하는 일이란다!”

2/4분기-단돈 만 원에 되는 거였다면 나는 구찌를 꿈꾸지 않았을 거야
아, 현기증이…. 도대체 어느 대학에서 저런 웃음을 가르친 거야? 나는 본능적으로 그의 네 번째 손가락을 살폈다. 다행히 그의 손가락은 아직 그 어떤 여자로부터도 오염되지 않았다. 반지가 끼워진 멋진 남자의 네 번째 손가락은 여자를 환장하게 만들지만, 반지가 아직 끼워지지 않은 빈 손가락은 여자를 아주 미치게 한다. 순간 구미가 확 돌았다.

3/4분기-새로 산 핸드백의 가치는 일제히 터지는 친구들의 탄성에 있다
비 오는 날 우산 씌워줄 놈 없으면 어때? 내 마음대로 가고 싶은 데 가고, 냉면 위에 얹혀 나온 계란 반쪽을 놓고 신경전 벌이지 않아도 되고, 잘 생긴 남자를 보면 아무 때나 웃음을 흘려도 되고, 모텔비 낼 돈으로 네일 케어를 받을 수도 있는데.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이웃집 담을 넘으면 어때? 남자란 무릇 노트북과 같아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성능은 몇 배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가격은 저렴한 사양이 계속 쏟아질 거라고!

4/4 분기-명품이 위대한 이유는 우리에게 추구하는 가치가 뭐냐고 묻는다는 점이다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늪의 바닥이 단단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이는 곧 끝까지 가본 사람과 중도에 대충 발을 뺀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나는 사랑에 있어 한 번도 바닥까지 가본 적이 없다. 매사 바겐세일 사냥에 나선 여자처럼 아홉 가지 장점이 있어도 한 가지 단점을 발견하는 순간 내려놓고 말았고, 차차 겪어보기는커녕 첫눈에 확 당기는 것만 고집했다.
이번엔 달랐다. 늪 바닥이 얼마나 단단한지 한 번쯤 확인해 볼 의지가 생긴 것이다.

에필로그-러브스토리 인 뉴욕
Author
강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