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스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대모험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SF 동화는 꾸준히 창작되어 왔지만, 제한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코믹을 표방하는 가벼운 내용 혹은 현실 문제를 비판하는 무거운 내용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핑스』는 시공을 뛰어넘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단숨에 낯선 외계의 행성으로 날아오릅니다. 단지 이름만 외계가 아니랍니다. 지구적 사고와는 전혀 다른 외계의 생명들과 얽히고설키며 우주적인 모험을 벌입니다.



재이는 지구를 떠나 토성으로 향하던 중 우주 현상 수배범 스헬이 동생 민이의 냉동 캡슐을 가져간다고 착각하고 스헬 일당을 쫓다 납치를 당합니다. 재이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해 문제의 냉동 캡슐을 열어 보니 그 안에는 동생이 아닌 외계인 푸엉 아이가 있는 것. 스헬 일당은 그 푸엉 아이를 이용해서 핑스라는 신비한 새를 잡으려는 계획입니다. 우주 미아가 된 재이는 우주의 어디쯤인지도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아주 낯선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합니다.



『핑스』는 낯선 행성에서 생존하기 위한 재이와 론타의 분투기입니다. 우주의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 만한 이 작품은 진짜로 우주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듯한 사실적인 내용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주정거장 신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강렬한 첫 대목부터 마지막까지 한숨도 쉴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