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 문제처럼 친구를 사귀는 방법에도 정답이 있는 걸까?
《정답을 알려 줘!》는 4학년 교실에서 벌어진 ‘부정행위’ 소동을 그린 이야기로, 수학 시험의 정답을 물어보는 롤리 말루의 종이쪽지를 받은 제나가 부정행위에 대한 두려움과 인기 있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른들의 사회적 계층에 의한 차별적인 태도로 덮일 뻔 했던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도 긴장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서도 늘 ‘정직’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리고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을 ‘착한 일’이라고도 배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서로 맞서게 되면 어느 편에 서야 할까? 누군가를 돕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속이고 부정행위를 저질러야 한다면 그건 착한 일일까, 옳지 못한 일일까? 게다가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이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아이라면, 자신의 도움으로 멋진 친구까지 얻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교실 안 이야기로, 만화가 곁들여져 속도감 있게 읽히는 재미가 있다.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선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탐정물처럼 긴장을 자아낸다. 읽는 재미와 함께 어떤 개인적인 사정이나 동정의 마음도 옳지 못한 일을 하는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두를 위한 정의’를 위해 나서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사회적인 계층과 관계없이 진실은 언제나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호레이스 만 사회활동가 상] 수상작이다.
Contents
등장인물
1. 롤리 말루와 나
2. 파이 선생님과 나
3. 수학 시험
4. 부정행위일까, 아닐까?
5. 털어놓아야 할 때
6. 소문
7. 나쁜 소식
8. 탐정 루프
9. 나와 샤론
10. 엄마가 만든 파이
11. 수학 시험, 제2라운드
12.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