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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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4/27
Pages/Weight/Size 145*215*20mm
ISBN 979115784659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양소에 숨겨진 욕망의 과학사
“과학은 가끔 퇴보도 한다”

우리는 비타민 C를 당연하게 여긴다. 비타민 C 덕분에 인간은 산소가 풍부한 대기 속에 살면서도 세포를 산화시키지 않고 몸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것이다.

이처럼 지금은 모두의 상식이 된 비타민 C의 존재를 아무도 몰랐던 시절,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모른 채 잇몸이 붓고 피를 흘리며 끔찍하게 죽어갔다. 비타민C의 발견이 전 세계 공중보건에 끼친 막대한 영향은 여기에 있다. 이 영양소의 발견은 수많은 목숨을 살렸다. 현대 의학의 대표적 성과인 ‘예방접종’과 ‘항생제’ 못지않은 성과였다.

극미량이라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라는 개념이 전무했던 16~17세기, 당시 의사들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를 지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몬만 조금 챙겨 먹었어도 괜찮아졌을 이 고통의 해결법을 알아챈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통이 500년이나 지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내려는 사람들과 냉정하게 외면하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졌던 끈질긴 줄다리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의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저자 스티븐 M. 사가는 연구보조금을 마련하는 일에 깊이 연루되면서 우연히 이 비타민 C라는 영양소에 숨겨진 ‘조금 수상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역사에는 떠돌이 선원, 북극 탐험가, 돈 한 푼에 벌벌 떠는 관료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500년에 걸친 비타민 C의 역사를 파고들면서 우리 인간은 과학을 통해 생물학적 신비를 파헤칠 뿐만 아니라 아주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욕망을 품은 과학은 이따금씩 퇴보하기 때문이다.
Contents
머리말 | 과학은 가끔 퇴보도 한다
들어가며

1부 해적의 바다: 낯선 질병의 역사

1장 · 뱃사람들이 걸리는 병
미지의 바다와 낯선 고통 | 세계를 누비는 제국의 배 | 잇몸이 붓다가 결국 죽다 |
고된 노동을 버틸 수 있도록 | 내 몸에 무엇이 부족한가

2장 · 대재앙과 깨달음
부자가 되거나 죽거나 | 과학이라는 새로운 사고 | 오렌지와 레몬의 실험 |
질병을 이해하기 위하여 | 의학은 언제 과학이 되는가 | 겸손은 권위를 이기지 못한다

3장 · 보이지 않는 자는 누구인가
우연히 영웅이 된다는 것 | 죽음을 응시한 군의관 | 무수한 사실들을 비교하기 |
해군을 설득하는 법 | 어느 날 갑자기 배로 끌려가다 | 명령을 거부한 이들의 최후

4장 · 반복되는 진전과 후퇴
망망대해에서 병에 걸린다면 | 아무도 몰랐던 감자의 힘 | 우유를 먹지 못한 아이들 |
너무나 치명적인 북극 | 조사위원회와 괴혈병

2부 욕망의 과학자 유연한 사고의 힘

5장 · 새로운 영양소
영양소, 아주 소량의 세계 | 결핍과 질병 사이에서 | 다리와 복부가 부풀어오르는 |
급작스러운 사고 혁명 |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 비타민이라는 말의 정치 |
어느 여성 과학자의 공로 | 기존의 생각을 뒤집기까지 | 비타민을 구분하는 알파벳 |
영양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6장 · 비타민 사냥꾼
순수한 비타민을 찾아라 | 행운에 행운을 더하다가 | 발견을 향한 뜨거운 경쟁 |
파프리카에서 얻은 것

7장 · 과학으로 향하는 괴혈병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다 | 크래던의 또 다른 실험 |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실험 |
환자와 죄수들의 실험 | 일부러 유발하는 병

8장 · 정상 과학의 자리에 서서
그래서 비타민 C는 무엇인가 | 왜 동물은 비타민 C가 필요한가 |
비타민 C 합성 능력의 진화 | 특별한 식물의 능력 | 비타민 C의 주요 역할 |
면역 체계에 대한 진실

3부 비타민 비즈니스: 우리가 모르는 딜레마

9장 · 라이너스 폴링의 열정
만병통치약 광신의 유래 | 어리지만 원숙한 과학자 | 동료들의 심사를 받다 |
최고가 되려는 조급함에서 | 스타 과학자의 새로운 화두 | 베스트셀러가 만든 신화 |
다수의 관심을 받겠다는 욕망

10장 · 비타민, 비즈니스, 정치
상품이 되어버린 비타민 | 영양제 산업의 딜레마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11장 · 비타민 역사가 가리키는 것
강한 편견과 밝은 눈 | 과학을 받아들이는 법 | 빠르게 치고나가는 의과학

12장 · 당황한 독자를 위한 지침
우리 몸의 비타민 메커니즘 |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먹을까 | 항산화제에 관한 진실 | 감기를 둘러싼 말들 | 누군가에겐 위험한 비타민C | 일단 과일과 채소를 먹자

부록 / 주 / 참고문헌 / 감사의 말
Author
스티븐 M. 사가,김주희
의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저자는 1970년대 말, 의대를 갓 졸업하고 실험실에서 매일같이 비타민 C를 스푼으로 뜰 때만 해도 이 영양소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연구보조금을 마련하는 일에 깊이 연루되면서 우연히 이 비타민 C라는 영양소에 숨겨진 ‘조금 수상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역사에는 떠돌이 선원, 북극 탐험가, 돈 한 푼에 벌벌 떠는 관료, 말라리아모기가 득실대는 정글의 과학자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500년에 걸친 비타민 C의 역사를 파고들면서 우리 인간은 과학을 통해 생물학적 신비를 파헤칠 뿐만 아니라 아주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가 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실수를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한다.
저자의 전문 분야는 신경학, 신경과학, 종양학, 의학사이며 40여 년간 학계에 몸담으며 하버드 의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의 신경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브라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밖에도 잡지 <사이언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해리슨 내과학> 등에 100건이 넘는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신경학연보> 부편집장을 맡은 바 있다.
의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저자는 1970년대 말, 의대를 갓 졸업하고 실험실에서 매일같이 비타민 C를 스푼으로 뜰 때만 해도 이 영양소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연구보조금을 마련하는 일에 깊이 연루되면서 우연히 이 비타민 C라는 영양소에 숨겨진 ‘조금 수상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역사에는 떠돌이 선원, 북극 탐험가, 돈 한 푼에 벌벌 떠는 관료, 말라리아모기가 득실대는 정글의 과학자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500년에 걸친 비타민 C의 역사를 파고들면서 우리 인간은 과학을 통해 생물학적 신비를 파헤칠 뿐만 아니라 아주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가 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실수를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한다.
저자의 전문 분야는 신경학, 신경과학, 종양학, 의학사이며 40여 년간 학계에 몸담으며 하버드 의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의 신경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브라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밖에도 잡지 <사이언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해리슨 내과학> 등에 100건이 넘는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신경학연보> 부편집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