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은 인간 본능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로봇과의 섹스, 임신 없는 출산, 고통 없는 죽음까지
완벽한 만족을 꿈꾸는 테크놀로지가 불러올 세계
“기술에는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힘이 있다”
- 뉴욕타임스
AI 테크놀로지가 바꿀 섹스와 음식, 탄생과 죽음의 미래. 누군가는 희망을, 누군가는 혼란을 그린다.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될 수 있음을 세상에 보이자 우리 사회는 박수와 우려가 뒤섞여 들썩거렸다. 해석은 각자의 몫일지라도 변화의 물길을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인간 욕구를 실현하는 생명과학기술이 분기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시험관으로 아이를 만드는 기술이 일상이 된 것처럼 이제는 인공자궁에서 태어난 생명을 마주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AI 시대, 본능의 미래』는 미래기술이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형태와 윤리를 요구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저자 제니 클리먼은 인간의 삶을 급격하게 바꿀 기술을 찾아 수년간 세계를 돌며 취재했다. 뛰어난 인권 취재 저널리스트에게 주는 앰네스티 가비 라도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녀는 직접 섹스로봇과 대화하고, 세포를 배양해 만든 치킨너깃을 먹으며, 자궁 대신 비닐팩에서 자라는 태아를 목격하고, 이성적 자살을 지원하는 단체에 참석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답게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인 글은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크게 섹스로봇과 배양육, 인공자궁과 자살기계를 다룬다. 모두 인간의 원초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섹스와 고기, 탄생과 죽음은 우리의 기본적인 요소다. 지금까지 인간의 삶이란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 죽은 동물의 살을 먹고, 다른 인간과 성관계를 맺어왔다. 우리가 피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말이다. 이 모든 본능을 대체하려는 생명과학기술은 그 어떤 기술보다 인간의 삶에 커다란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인간 한계를 뛰어넘을 해결책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들을 진정으로 이끄는 동력은 무엇일까? 왜 자살기계를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치며,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로봇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은 또 누굴까? 기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어떻게 막으려고 하는 걸까? 이 발명품이 불러올 불가피한 결과는 뭘까? 이 책은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다. 지금 샌디에이고의 공장과 으슥한 차고, 실리콘밸리 연구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기술이 약속하는 인간 본능의 미래가 여기 있다.
Contents
서문
1부 섹스의 미래
1. 마법을 만드는 공장
2. 환상의 반려자
3.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니까요
4. 공감이 필요 없는 시대
2부 식량의 미래
5. 카우슈비츠
6. 고기를 사랑하는 채식주의자
7. 물에 살지 않는 물고기
8. 뒷맛
3부 탄생의 미래
9. 임신 사업
10. 바이오백
11. 완전한 임신
12. 여성의 쓸모
4부 죽음의 미래
13. DIY 죽음
14. 자살 산업의 일론 머스크
15. 죽음의 기계
후기
미주
Author
제니 클리먼,고호관
세계를 누비며 비상한 사건과 사람들을 발굴하는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는 영국 다큐멘터리 [Unreported World]를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로 원월드미디어 텔레비전상(One World Media Television Award)을 받았고 뛰어난 인권 취재 저널리스트에게 주는 앰네스티 가비 라도상(Amnesty Gaby Rado Award) 후보에 올랐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스쿨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가디언] 기자로 시작해 [타임스]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BBC의 [파노라마], HBO의 [바이스 뉴스 투나잇], 채널 4의 [디스패치스]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국 [타임스 라디오]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세계를 누비며 비상한 사건과 사람들을 발굴하는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는 영국 다큐멘터리 [Unreported World]를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로 원월드미디어 텔레비전상(One World Media Television Award)을 받았고 뛰어난 인권 취재 저널리스트에게 주는 앰네스티 가비 라도상(Amnesty Gaby Rado Award) 후보에 올랐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스쿨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가디언] 기자로 시작해 [타임스]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BBC의 [파노라마], HBO의 [바이스 뉴스 투나잇], 채널 4의 [디스패치스]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국 [타임스 라디오]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