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십 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교육학자가 겪어 낸 다양한 교육 경험과 통찰적 시각을 겸비하여 풀어낸 인문 철학서이다. 인간은 태어나 죽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교육과 학습,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생래적이고 근원적인 활동이다. 이토록 본능적이며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지금의 교육이 어딘가 잘못되어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에 대해선 쉽게 의견을 낼 수 없다. 교육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각자의 교육관과 가치관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 장점을 취합하여 모두가 만족해낼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교육난국에 송나라 시대 장자철학을 대입시킨다. AI 시대, 한 없이 미래지향적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수천 년 전 철학자인 ‘장자 철학’은 현실과 거리가 있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장자 철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교육난국의 해결책을 발견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만물은 동일하다. 그러나 인간은 유용성과 무용성을 가지고 개인과 세상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유용성과 무용성은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판단되기 때문에 일방적인 관점은 시비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려면 시(示)와 비(非)를 보고 이쪽과 저쪽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황을 양행(兩行)이라 하는데 이를 보는 시각, 즉 천균(天均)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시(是)와 비(非), 선과 악, 앞면과 뒷면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각, 그 개념을 도추(道樞)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얽히고설킨, 이른바 교육 춘추전국 시대와 같은 교육관들의 난립을 풀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1부 - 인간의 삶과 교육
1장 인간과 사회에 관하여
인간의 이해
사회 속에서 개인 이해
교육사회에서 인간 이해
2장 교육의 기본적 이해에 관하여
교육과 학습에 관하여
사회와 교육에 관하여
2부 - 장자 사상의 이해
1장 장자의 생애와 핵심 사상
장자의 핵심 사상
도추 개념에서 본 장자 내편의 구성적 이해
2장 도추(道樞)개념으로 장자 이해하기
성심(成心) 이해하기
성심의 생성 근원
도추(道樞)의 개념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절대자유에 이르는 길
도추 개념이 주는 시사점
3부 - 장자, 교육을 생각하다
만남을 사랑하자
1장 교육의 시작은 만남이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교사의 열정과 혼의 소리는
학생을 위한 교육은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교육은
교육은 곧 실천이다
우리 모두는 장애인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교육에서도 소통은
꿈의 학교 운영의 아쉬움은
학교 운용의 다양화는
올바른 역사교육은
유치원 CCTV 설치는
한자 병기 교육의 문제는
현장교사의 어려움은
2장 교육의 본질은 변화(變化)이다
우리 교육이념을 생각한다
승자와 패자가 없는 것이 교육이다
가르치는 것이 우선일까
배움과 가르침은 어디에나 있다
서로 가르치며 서로 배운다
교육의 근본을 생각한다
인간의 가치는 동등하다
잠재적 교육과정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은 인성의 획일화이다
인성과 지성은 하나이다
교육자치시대에는 교육감 명칭을 바꾸어라
선행학습은 왜 문제인가
인사 행정의 원칙은 사기 진작이다
인재 선발과 활용은 진정성에 있다
어떤 선생님을 존경할까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식을 눈멀게 한다
3장 교육의 목적은 행복이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의 행복이다
자신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삶, 그 안에 즐거움이 있다
교육은 자기를 찾아 가는 것이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교육 세상이 있다
우리는 과연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비주지교과의 가치는 무엇인가
편리함이 본질에 기여하였는가
교육 생태계의 현실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창의성 교육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는가
끝날 때 아쉽지 않으려면
인생은 짧고 지식은 끝이 없다
나가는 글
참고문헌
Author
조평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와 교육대학은 목포에서 공부하였다. 경기도, 인천시에서 초등교사로 생활하였다. 이후 인하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인하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학부와 교육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다. 경기도 호국교육원 학생지도관으로 근무하였고 경기도 교육의원(부천, 안산, 시흥)을 지냈으며 경기도 학생안전공제회 사무국장을 하였다. 장자철학이 주는 삶의 의미를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지향적 교사론』(교육과학사,2004년), 『교육재정과 학교시설』(교육과학사, 2004년)이 있다.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와 교육대학은 목포에서 공부하였다. 경기도, 인천시에서 초등교사로 생활하였다. 이후 인하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인하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학부와 교육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다. 경기도 호국교육원 학생지도관으로 근무하였고 경기도 교육의원(부천, 안산, 시흥)을 지냈으며 경기도 학생안전공제회 사무국장을 하였다. 장자철학이 주는 삶의 의미를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래지향적 교사론』(교육과학사,2004년), 『교육재정과 학교시설』(교육과학사, 2004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