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은 집 에세이 ‘다시, 봄’은 인생 2막을 시골에서 보내기로 한 지은이의 집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인생이라는 서사에서 나이 듦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어쩌면 오늘은, 지나 온 긴 여정의 고단함이 켜켜이 쌓여 견딜 수 있는 것인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우리들에게 소소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다정하게 말을 건다.
‘봄담’을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긴 시간들이 ‘다시, 봄’을 읽다 보면 고생이 아니라 행복했던순간이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다시, 봄’은 보상 같은 오늘을 맞이한 이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책이다. 나도 한번쯤 집을 짓고 싶다는 부러움도 있지만, 집으로 상징되는 선물을 같은 삶을 만날 수 있는
그래서 ‘다시, 봄’은 새로운 삶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이며 다시, 나에게 찾아 온 봄날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따뜻한 집을 짓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스케치했다. 건축가가 아닌 직접 건축을 한 건축주 입장에서 발품으로 지은 집에 대한 소소한 기록을 읽는 재미도 있다. ‘다시, 봄’을 읽다 보면 1964년 생인 지은이의 시골살이가 궁금해진다.
Contents
1부 인생, 참
농부 시부모를 만나다 15
집 된장 21
저녁 무렵 24
마침내 살만하니 29
말이 되는 소리 32
2부 지는 해가 아름다운 홍성
발품 시작 37
땅 뒤에 무덤이 50
햇살이 따스한 마을 초입 58
3부 내가 살았던 삶에 대한 기억 몇 편
나의 할머니 65
역마살이 있는 거라면 76
4부 봄담을 위한 칸타빌레
집을 지을 차례다 87
거룩한 밥상공동체95
소란스런 인생 103
조용한 상처 108
다정하게 대하자 109
5부 직영으로 집짓기
나에게 맞는 집을 찾아 115
집짓기, 누구랑 120
평면도와 마주하기 128
공간의 의미 생각하기136
봄담이 되어가다157
6부 봄담의 하루
4월의 홍성역 177
깻잎과 풀 183
김장배추, 무 그리고 ‘돈’ 187
밥 한 끼의 연대, 한 공기의 사랑 193
Author
김미희
책을 만드는 일, 종이로 인쇄하는 모든 일을 오래 했다. 그러다가 문득, 시골에서 늙어가는 모습을 꿈꾸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홍동에 집을 짓고 산다. 지금은 자급자족을 위해 텃밭에서 3시간 일하고, 땅에서 자란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혼자, 가끔은 남편, 지인들 그리고 또 가끔은 홍동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서 잘 지내는 중이다.
책을 만드는 일, 종이로 인쇄하는 모든 일을 오래 했다. 그러다가 문득, 시골에서 늙어가는 모습을 꿈꾸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홍동에 집을 짓고 산다. 지금은 자급자족을 위해 텃밭에서 3시간 일하고, 땅에서 자란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혼자, 가끔은 남편, 지인들 그리고 또 가끔은 홍동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서 잘 지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