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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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05
Pages/Weight/Size 130*188*20mm
ISBN 979119875249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 쇼펜하우어, 니체 열풍의 주역!
★★★ 200여 권을 번역한 문장의 달인!

나이 일흔에 시작한 번역일이 책으로 200권이 넘는다. 그 사이 몇 권의 에세이도 썼다. 인생에 큰 위로가 되어주었던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 책들을 엮어 편역한 책은 1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람들은 구십 살이 되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그를 노재(老才)의 시대를 연 문인이라 칭한다. 한 줄의 글이라도 더 쓰기 위해 매일 땅콩버터를 녹인 커피를 마시고 아흔다섯까지 쓸 글을 계획해놓았다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고고한 문인처럼 보이는 그이지만,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백 살에 가까운 삶이 평탄하기만 할 리 없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변화하는 세상과 타협하며 가장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퇴직 후에는 퇴직금과 주택을 담보로 한 투자에 실패해서 살 곳까지 잃었다. 그 끝자락에서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시작해 건져 올린 것이 지금의 삶이고 희망이었다. 그의 삶을 담은 이야기가 때로는 어둡고 암울하지만 끝내는 ‘긍정’과 ‘사랑’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작가는 나이가 드니 좋은 점으로 솔직해져도 부끄럼을 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보니 가감 없이 풀어낸 그의 고민과 생각에서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영원할 것처럼 사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글에 어떤 가르침도 담아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저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뼈저리게 깨달은 것, 이제야 알게 된 것, 그리고 ‘오늘’을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이 책을 집어 든다면 ‘나이 든 사람의 글이라는 게 뻔하지’라는 편견은 이제 내려두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누구보다 충실히 ‘오늘을 살아가는 고민’과 ‘삶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Contents
프롤로그
오래된 육신의 낡은 생각들을 정리하며

1장.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
살아 있어도 되는 이유
나이가 들어서도 인생은 두려움의 연속이다
내 목숨에 남겨진 최후의 자신감
오직 시간만이 내 편이 되어주었다
쓸모 있는 사람을 주변에 두려면 내가 먼저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장. 흔들리고, 방황하고, 실패할지라도

나는 쇼펜하우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지치지 않는다는 거짓말
너는 왜 그곳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나
극이 끝날 때까지 가면을 벗지 아니하리라
모두가 포기하라는 시점에 전력을 다하는 힘
인생의 순간들을 고귀하게 만들어주는 것들
“아들아, 너는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3장.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풍파와 고비를 버텨낸 사랑만이 결혼생활을 유지시킬 수 있다
“할 수 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버텨보자”
최악의 악몽은 더 이상 꿈꾸지 않는 나를 발견했을 때였다
타인을 용서하는 것, 다름을 포용해주는 것
세월은 여전히 흐르고 사람은 여전히 그립다

4장. 쇼펜하우어처럼 살다가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여든 살 소년의 표류기
부모는 나약하고 위태로운 존재다
나는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아프리카 노인들은 나이 듦에 대한 보상을 부끄럽게 여겼다
“누구도 너의 생애에 너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게 하라”
수십 년을 투덕거리며 살아온 부부의 지혜

5장.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오늘 실패했기에 내일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너무 많은 불안에 시달렸다
죽음이 좋은 까닭은 바깥으로 돌아간 시선을 내 안으로 돌려준다는 점이다
호상에도 자격이 있다면
망한 이야기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으면 나는 아주 기고만장한 얼굴이 된다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내가 용감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마지막 소원

에필로그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 모습
Author
김욱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일했다. 안정된 노후가 보장된 그였지만, 퇴직 후 잘못된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번역 일을 시작했고, 이참에 평생 한으로 남았던 꿈까지 이뤄보자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같은 그때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남들은 손에서 일을 놓는 나이 일흔에 시작한 번역본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약간의 거리를 둔다』, 『황홀한 사람』, 『지적 생활의 즐거움』, 『지식생산의 기술』 등 200여 권이 넘는다.

늘 문학과 철학을 가까이했던 그는 일생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를 깊이 있게 공부했다. 그 결과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니체 아포리즘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를 집필했다. 번역의 영역을 넘어서 기획하고, 전문 영역을 넘어서 폭넓게 글을 썼기에, 아흔의 나이에도 현역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일했다. 안정된 노후가 보장된 그였지만, 퇴직 후 잘못된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번역 일을 시작했고, 이참에 평생 한으로 남았던 꿈까지 이뤄보자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 끝난 것 같은 그때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남들은 손에서 일을 놓는 나이 일흔에 시작한 번역본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약간의 거리를 둔다』, 『황홀한 사람』, 『지적 생활의 즐거움』, 『지식생산의 기술』 등 200여 권이 넘는다.

늘 문학과 철학을 가까이했던 그는 일생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를 깊이 있게 공부했다. 그 결과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니체 아포리즘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를 집필했다. 번역의 영역을 넘어서 기획하고, 전문 영역을 넘어서 폭넓게 글을 썼기에, 아흔의 나이에도 현역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