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숲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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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7/20
Pages/Weight/Size 120*190*20mm
ISBN 979119863717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2017년 『문학3』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다연 시인의 첫 시집 『나의 숲은 계속된다』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04번으로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목소리를 탐색해 온 시인은 빈칸과 공백과 바람의 언어를 손에 쥐고 일상의 소음에 지친 우리에게 에코의 목소리를 건넨다.



어떤 말로도 채워지지 않는 존재의 상실을 통해 시인은 그 나날을 기록함으로써 너의 없음에서 발현되는 말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허공의 목소리로, 한 끝의 부산스러움도 없이, 김다연 특유의 배려와 세심함이 돋보이는 문장들로 독자들을 나직한 숲의 세계로 초대한다.



『나의 숲은 계속된다』는 ‘무’의 언어이자 그리움의 언어에서 시작된다. “너로부터 쓸 수 없는, 그러나 써야 하는 슬픔을 물려받은” 김다연에게 이 세계는 나와 너 사이의 거리이며, 변화와 깊은 사이의 스며듦이며, 적요와 소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말들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현의 울림을 닮은 그의 시는 ‘무’의 아름다움으로, 무엇보다 아름답게 태어난다.





Contents
1부

너는 너의 밤을 중얼거리고 나는 나의 꿈을 웅얼거리고/ 아무 일도 아닌 거잖아/ 나를 너로 고쳐 쓰는 밤/ 고독은 나의 사(事)여서/ 자소서/ 기억은 기억되지 않는다/ 불빛을 지송(持誦)하다/ 시가 이렇게 쉽게 써지는 아름다운 홀로/ 그 여름의 빗물이 빈 밥그릇에 고여 가는/ 멈추지 않는 키보드 소리가 홀로 영화를 쓴다/ 너의 마침표 속에서 꽃으로 필

2부

다른 나라에서/ 고요의 단락에서/ 닥/ 상자 안과 밖의 어둠은 차이가 없다/ 겨우의 겨울/ Reality/ 시네마가 끝나고 시네마가 다시 시작되는 계절/ 나는 ‘너’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너는 ‘나’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은는이가와 헤어지는 입술들/ 다음 문장은 없다

3부

‘ㄹ’이 사라진 밤/ 기억은 기억되지 않는다/ 스퀴즈/ 녹는다/ ‘ㄹ’이 사라진 밤/ 너에게로 가는 메모/ ‘같은데’라는 말을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일어설 수 없는, 불빛에 걸터앉은 씀으로부터/ 모든 겨울이 지나간 뒤에 홀로 남겨진 의자가 있었다/ 겨울 담요에서 새털이 날리고 달빛 엉클어지는 지붕 위에서 고양이 잠을 청하다

4부

슬픔의 최종본/ 지금 흐르는 눈물은 몇 시 몇 분의 슬픔일까?/ 영/ 기억은 기억되지 않는다/ 하염없는 보케Bokeh들의 내일은 하얗다/ 몇 방울의 물로 너의 강에 닿을/ 가도 가도 먼/ 출처 없는 숲을 거닐다/ 종점/ 다음에 올 지저귐

산문─말의 울음을 듣다
Author
김다연
2017년 『문학3』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문학3』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